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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운동 뒤에 '이 증상' 있으면… 뇌종양 의심

heojohn 2021. 7. 16. 00:05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21.07.15 09:38
  • 격렬한 운동 뒤에 두통이 생기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뇌종양을 의심하고 검사받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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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종양은 발생해도 종양의 크기,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심지어 증상이 없거나 모호한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김병섭 교수는 "한정된 공간인 두개골 내에 뇌종양이 발생해 커지면 뇌압이 상승하면서 증상이 생기거나, 인접한 뇌를 압박함으로써 주변 뇌를 부어오르게 해 신경학적 국소증상을 일으킨다"며 "다만,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뇌종양 환자의 70%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은 바로 두통이다. 김병섭 교수는 "한밤 중 자다 깬 직후에 발생한 두통, 자다가 깰 정도의 심한 두통,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심해진 두통, 격렬한 운동 뒤 발생한 두통인 경우에는 뇌 영상검사를 시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뇌종양이 운동중추에 발생한 경우 대개 반대쪽 팔이나 다리 감각이 무뎌지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뇌종양이 소뇌에 발생하면 마비 증상은 없어도 어지러움 혹은 메스꺼움이 나타나거나 균형을 잘 잡지 못해 제대로 못 걸을 수 있다.
  • 과거에 간질 혹은 경련이라 불렸던 뇌전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뇌종양이 전두엽, 두정엽이나 측두엽에 생기는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20세 이상에서 뇌전증이 발생하면 뇌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이상한 냄새를 맡거나 헛것을 보거나 이상한 맛을 느끼는 등의 전조증상을 경험한다면 뇌종양 때문에 생기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 뇌종양이 시신경 혹은 그 주위에 발생한 경우 시신경을 압박하면서 시력이 갑자기 나빠져 앞이나 바깥쪽이 잘 안 보이는 시야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눈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뇌신경들이 종양에 의해 그 기능을 상실하면 복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 기억력이 떨어지고 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치매로 오인해 치료하다가 정작 뇌종양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두엽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평소와 다르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의 성격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 이외에도 언어장애가 발생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거나, 한 쪽 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경우,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에는 신경외과 진료가 필요하다.
  • 김병섭 교수는 "뇌종양의 수술적 치료는 검사 후 종양의 위치, 크기, 침투 정도, 다발성 여부 및 환자의 전신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행한다"며 "많은 양성 종양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나 악성도가 높거나 뇌의 중요한 부위에 위치해 완전히 절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의 보조요법을 함께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7/15/20210715007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