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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4만6000t ‘쓰레기산’ 만들고 92억원 챙긴 조직폭력배 등 64명 입건

heojohn 2021. 11. 4. 23:23

김태희 기자

입력 : 2021.11.04 10:54 수정 : 2021.11.04 17:50

  • 전국 빈 공장 임대 후 폐기물 무단투기

쓰레기 부패로 악취와 분진·오염 등 피해

경기 안성시의 한 공장 내부에 조직폭력배 등이 무단 투기한 사업장폐기물 5942t이 쌓여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 전국 각지를 돌며 빈 공장을 임대한 뒤 4만6000t에 달하는 폐기물을 무단투기하는 방식으로 92억원의 이득을 챙긴 조폭과 폐기물업체 대표 등 6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폐기물관리법위반 혐의로 안성지역 폭력조직 ‘파라다이스파’ 조직원 A씨(50대) 등 조직폭력배 5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 대표 B씨(40대) 등 59명을 입건했다.
  • A씨 등은 경기도와 충남, 충북, 경북, 전북 등 전국의 빈 공장건물을 임대한 뒤 4만6000t의 폐기물을 무단 투기·적치하는 방식으로 9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폐기물업체 운영자들은 허가업체를 인수·운영하면서 배출업체로부터 반입되는 폐기물의 일부만을 ‘올바로시스템’에 등록하는 방법으로 마치 정상업체인 것처럼 속였다. 실제로는 반입 폐기물의 대부분을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불법하치장으로 반출해 무단 투기했다.
  • 사건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10명은 폐기물을 투기할 빈 공장건물을 ‘바지사장’ 명의로 임차한 후 전국 각지의 폐기물 업체에서 불법 반출되는 대량의 폐기물을 반입해 불법투기했다.
  • 이들은 보증금의 일부만을 계약금으로 지불한 뒤 잔금 지급일이 오기 전에 폐기물을 집중 투기했다. 또 불법행위가 적발될 것을 우려해 임차한 공장건물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건물 내부 창문을 검은 천 등으로 가리기도 했다.
  • 이렇게 투기된 폐기물은 현재까지도 그대로 방치된 상태다. 폐기물이 부패하면서 악취와 분진, 침출수에 의한 토양 오염 등 환경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과 공모해 폐기물 불법투기 행위에 가담한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조직폭력배들이 부당하게 취득한 수익금이 폭력조직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