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면서
§우주(지구) 나이 6,000년 설은 진화론과의 논쟁에서는 이미 시효가 지난 것이지만, 기독교 안에서는 일부 근본주의자들(ICR, KACR 등)이 성경적 진리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그들은 창조 톨레도트(창세기 1장)에 서술된 하나님의 창조가 하루 24시간씩 6일 동안에 이루어졌다고 해석하는데, 그 근거는 아담의 족보이다.
§이에 반해 과학은 우주의 나이 138억 년, 지구의 나이 46억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현대사회에서 과학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살면서도 검증된 물리학적 사실조차 부정할 뿐만 아니라, 과학 전체를 불신하는 행태를 보임으로써 기독교를 무지의 종교로 인식하게 만들고, 선교에도 최대 장애가 되고 있다.
§그들 가운데 KACR 소속 소위 창조과학자 두 명이 최근에 그런 주장을 되풀이하는 책을 출판했다.(그림 참조). 뿐만 아니라 유튜브 방송까지 개시함으로써 현대사회에서 기독교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주장이 과연 성경적 근거를 갖고 있는지를 창조 톨레도트에서 검토해보기로 한다.
II. 창조 톨레도트의 이해
§창조 톨레도트(창세기 1장)는 히브리어 원문으로 읽어야 그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
§번역본(한글 개역개정, 영어 KJV 등)으로만 읽으면, 번역의 오류나 왜곡된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창조 톨레도트를 히브리어로 읽을 때 주의할 점은 동사의 시제와 주어를 잘 파악해야 한다.
§특히 동사의 완료 시제와 미완료 시제의 관계를 잘 이해하는 한편,
하나님의 말씀과 모세의 서술적 관점을 구분해서 해석해야 한다.
Ø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
①‘뻬레쉬트’(태초에)는 (전치사 ‘뻬'+명사 ‘레쉬트’)로 ‘때’를 나타내는 부사구이다.
②명사 ‘레쉬트’는 ‘첫째’ 또는 ‘최초’를 나타내는 서수이다. [창세기]라고 하지 않고,
히브리어 성경의 [뻬레쉬트]를 따라 번역했어야 했다.
③동사 ‘빠라’(창조하다)는 완료형이다.
④이 구절은 모세가 “하나님이 천지(하늘과 땅=우주만물)를 ‘최초’에 창조하
셨다”는 주제를 선포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독립절이다
Ø2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הָאָרֶץ הָיְתָה תֹהוּ וָבֹהוּ וְחֹשֶׁךְ עַל־פְּנֵי תְהֹום וְרוּחַ אֱלֹהִים מְרַחֶפֶת עַל־פְּנֵי הַמָּיִם׃ )
①동사 ‘하옛타’는 앞의 1:1의 ‘빠라’와 같은 완료형이다
②명사 ‘호셰케’는 여기서 ‘흑암’으로 번역되었음을 기억하라.
③이 구절은 흑암 밑의 깊은 물에 지구가 이미 (창조되어) 있는 상태를
서술헌다.
Ø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וַיֹּאמֶר אֱלֹהִים יְהִי אֹור וַיְהִי־אֹור׃ )
①하나님은 동사 ‘예히’를 앞 뒤에서 모두 미완료형으로 쓰셨다
②여기서 명사 ‘오르’가 표현하는 ‘빛’은 태양의 빛인가?
a.근본주의적 창조과학자와 젊은 지구론자들: (O)
b.그 외의 창조론자들과 오랜 지구론자들 (일반인들): (X)
c.필자는 요한복음 1장의 해석을 따라서 ‘그리스도’로 이해한다
III. ‘욤’이 만들어진 과정
Ø4절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וַיַּרְא אֱלֹהִים אֶת־הָאֹור כִּי־טֹוב וַיַּבְדֵּל אֱלֹהִים בֵּין הָאֹור וּבֵין הַחֹשֶׁךְ׃ )
①동사 ‘야레’와 ‘야베뗄’(나누다)은 미완료형이다
② 정관사 ‘하’가 붙어있는 명사 ‘하오르’(빛)과 ‘하호셰케’ (어둠)는
앞에 나온 명사를 특정
●
Ø5절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וַיִּקְרָא אֱלֹהִים לָאֹור יֹום וְלַחֹשֶׁךְ קָרָא לָיְלָה וַיְהִי־עֶרֶב וַיְהִי־בֹקֶר יֹום אֶחָד׃ ף )
①앞의 ‘이케라’ 동사 는 미완료형, 뒤의 ‘카라’는 완료형이다. 이는 밤이 먼저 있었다는 의미
②두 개의 ‘예히’는 미완료형이다.
③ 하나님이 처음에는 ‘오르’를 ‘욤’(낮)이라고 하셨다.
④하나님이 두번째는 하루(낮 + 밤)를 욤이라고 하셨다.
⑤‘욤 에하드’(첫째 날)의 ‘에하드’는 서수가 아니고 기수이며,
그 의미는 ‘하나’(one)이다(ASV).
*가까운 용례를 찾아보면 1:9에서 하나님이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에서 그 ‘한 곳’을 ‘마콤 에하드‘(מָקֹום אֶחָד )이라고 쓰셨다.
Ø‘욤’에 대한 혼란
Ø1:5에서 ‘욤’이 빛과 낮과 하루에 다 통용되는 말이라면, 다 같은 길이인가?
•빛(’오르’) = 낮 (’욤’)
낮’(’욤) + 밤 (’호셰케’)=하루(‘욤‘)
Ø‘어둠’과 ‘흑암’에 대한 혼란
•1:5에서 ’밤 (‘라일’)을 가리키는 ‘어둠’의 히브리어는 ‘하호셰케’이다.
•한글성경이 ‘하호셰케’를 1:2에서는 ‘흑암’으로 번역하고,
1:5에서는 ‘어둠’으로 번역한 것이 혼란을 초래했다
•한글성경이 ‘호셰케’를 1:2과 1:5에서 각각 다른 말로 번역한
것은 스코필드(Cyrus I. Scofield)의 [KJV 관주 성경]의 영향
•
Ø‘욤 에하드’에 대한 혼란
•‘욤 에하드’는 ‘어느 날’ 또는 ‘한 날’(one day)이라는 뜻: ASV
• 한글성경이 ‘욤 에하드’를 ‘첫째 날’로 번역한 것은 KJV(the first day)의 영향
•‘첫째 날’의 의미로 쓰려면, ‘욤 레쉬트’로 썼을 것이다
IV. 하나님이 말씀하신 ‘욤’의 의미 찾기
Ø14절(넷째 날)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들)과 해를 이루게 하라”
וַיֹּאמֶר אֱלֹהִים יְהִי מְאֹרֹת בִּרְקִיעַ הַשָּׁמַיִם לְהַבְדִּיל בֵּין הַיֹּום וּבֵין הַלָּיְלָה וְּהָיו לְאֹתֹת וּלְמֹועֲדִים וּלְיָמִים וְשָׁנִים׃
①동사 ‘바요메르’는 미완료형이다. ‘레하베띨’은 목적 부사구
②앞의 ‘예히’ 동사는 미완료형이고, 명사 ‘메오로트’는 3인칭 복수이다
③뒤의 ‘베하우’ 동사는 완료형이고, 주어는 ‘레오토트’ 이하 명사들을 가리킨다
(이것들이 앞의 ‘메오르트’보다 먼저 있었다)
④단수형 ‘욤’은 ‘낮’을, 복수형 ‘야밈’은 ‘날들’을 의미한다
⑤직해(해석 순서를 거꾸로): 하나님이 “광명체들이 징조와 계절과 날들과 해를 위하여 있었다. 그런데 그것들은 낮과 밤을 나누기 위하여 하늘 궁창에 있어라”고 말씀하셨다(‘미세 조정’하시는 모습)
*하나님의 ‘욤’은 낮, 날(낮과 밤을 포함), 징조, 계절, 날들, 해(year)로 나타난다(그러므로 ‘욤'을 24시간 라고 고집하는 것은 무리
Ø15절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וְהָיוּ לִמְאֹורֹת בִּרְקִיעַ הַשָּׁמַיִם לְהָאִיר עַל־הָאָרֶץ וַיְהִי־כֵן׃)
① 넷째 날, 이 구절 이하는 모세의 서술이다
② ‘베하우’는 완료형이고, ‘예히’는 미완료형이다
③직해: 하나님이 땅에 비추기 위하여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을 있게 하셨다. 그렇게 될 것이다.
● 주: 창조 톨레도트는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창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V. ‘욤’의 길이에 대한 결론
창조 6일의 ‘욤’의 길이를 하루 24시간으로만 해석할 수 있는 주장은 성경적 근거가 매우 약하다(참조: 히브리인들의 창조연대 BC. 3761. 10. 7). 따라서 우주(지구)나이 6,000년 설을 기독교적 진리처럼 주장하는 것은 현대에 와서 천동설을 다시 주장하는 것과 같은 무지한 자의 소치에 다름 아니 다. 기독교(특히 장로교회)는 창조 연대에 대해 연구 결과를 내놓은 미국 장로교회의 관점(뒤에 나옴)을 존중하여 열린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참고1: ‘욤’의 길이 논쟁
국내 §“지질학적 오랜 연대의 기원과 창조론적 지질연대” (이동권 박사, 창조과학회 이사) ①고생물학의 화석의 해석에 의한 지질연대표는 비과학적이다 ②창세기를 문자 그대로 역사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 들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해석의 차이를 믿음의 문제로 비약시킨다. §“욤의 길이”(송인규 박사, 합신대 은퇴교수) ①‘욤”의 해석에 대한 미국PCA 및 OPC 연구 소개(국외 항목 참조) ②’욤’을 ‘하루’의 개념으로만 인식하고 있어서 오해 발생 ③ 결론: ‘욤’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인정하고, 독선적 또는 배타적 주장을 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 Ø이후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 창조론 주제 세미나 ①67회(2018): 유신진화론 비판 ②69회(2019): 진화적 창조론은 왜 잘못되었나? |
§PCA: 4가지 해석수용 ①달력일(Calendar day)해석 ②시대-일(day-age) 해석 ③틀(framework)해석 ④유비일(Analogical) ● §OPC: 5가지 해석 수용 ①일상적 길이 일 견해 ②비확정적 길이 일 견해 ③시대 일 견해 ④틀 견해 ⑤유비일 견해 ● §안식교 지구과학연구소: 태양계가 약 1만년 전에 창조되었고, 태양계 밖의 행성들은 오래 전에 창조되었다고 해석을 바꿨다. §기독교회 내에 유신진화론적 견해가 증가하고 있다. • |
참고2: ‘욤’과 창조론에 대해
신약 시대의 ‘욤’ Ø 베드로 후서 3:7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 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Ø요한계시록 21: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23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25 낮에 성문들을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에는 밤이 없음이라 Ø기독교는 진작부터 ‘욤’의 길이를 논쟁할 필요가 없었다. |
•창조론적 주장은 경쟁 이론인 진화론과의 논쟁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결국 무용지물이 된다. •현대 창조론의 핵심은 ‘생명의 정보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냐, 물질에서 진화된 것이냐’를 규명하는 것이다 •현대 진화론의 아킬레스건은 ‘RNA 월드 가설’을 주장한 칼 우즈((Carl Richard Woese)의 ‘생물 계통수’에 숨어 있다. •LUCA를 최초의 생물로 가정하는 ‘생물 계통수’는 ‘리보솜 RNA의 염기서열 비교분석 DATA’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진화론과의 논쟁 주제는 칼 우즈의 분석 처리 프로그램과 입력 DATA의 공정성, 그리고 산출 DATA의 해석이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좁혀졌다. |
참고3: 칼 우즈의 ‘생물 계통도’
'알파 A 창조론 과 오메가Ω 창조론 > 알파 창조론 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1장의 현대적 해석에 의한 ‘알파 창조론’(8) (0) | 2021.02.25 |
---|---|
“창세기 1장의 ‘욤’, 24시간으로만 해석하는 건 무리” (0) | 2021.02.21 |
창세기 1장의 현대적 해석에 의한 ‘알파 창조론’(7) (0) | 2021.02.17 |
창세기 1장의 현대적 해석에 의한 ‘알파 창조론’(6) (0) | 2021.02.10 |
창세기 1장의 현대적 해석에 의한 ‘알파 창조론’(5) (0) | 2021.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