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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살아보기’ 이달말 본격 시작

heojohn 2021. 3. 8. 11:47

입력 : 2021-03-08 00:00

경칩(5일)이 지난 농촌 들녘은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손길로 분주하다. 경기 안성시 대덕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진영의씨(53)가 포도나무 가지치기(전정)를 하고 있다. 진씨는 “비가 자주 내려 가지가 튼실하지 않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언피해에 대비해 가지를 좀 길게 자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이희철 기자

 

도시민 6개월 거주하는

귀농·귀촌 체험 프로그램

농식품부, 500가구 지원

 

도시민이 최장 6개월간 농촌에서 직접 살아보며 귀농이나 귀촌을 해도 좋을지 판단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정부에서 내세운 이색사업 중 하나로 꼽힌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이다. 이르면 이달말께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도시민의 농촌살이가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은 막바지 준비단계다. 2일 귀농·귀촌 홈페이지(www.returnfarm.com)엔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올려놓은 데 이어 사업자를 속속 확정한 광역자치단체의 농촌마을이 마을 소개와 연락처를 등재하고 있다. 5일 현재 전남 20곳, 강원 7곳이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정성문 농식품부 경영인력과 사무관은 “올 1월 사업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후 해당 홈페이지 조회수가 8800건을 넘어섰다”면서 “오히려 신청자가 너무 몰리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89개 시·군 50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김희숙 전남 화순군 수만리들국화마을 사무장은 “우리 마을은 2005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출발한 농촌체험 전문마을인데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여기저기서 ‘농촌에서 살아볼 수 있느냐’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어 올해는 적어도 마을 공과금 낼 정도는 될 것 같다”고 했다.

도시민의 본격적인 농촌살이가 시작되는 것은 이달말로 점쳐진다.

김종훈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농촌 이주와 지역 안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제도를 촘촘하게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농식품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저밀도 비대면 상황인 농촌이 재조명되면서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을 끌어올리고자 도입됐다.

지난해 9월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2021년 예산안 국민 삶을 개선하는 특색사업 60선’에 선정됐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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