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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자’ 사이 HIV 감염 급증하는 영국… 원인 봤더니

heojohn 2024. 10. 8. 03:35

김서희 기자

입력 2024.10.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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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제공
 
이성 간 성 접촉으로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1년 만에 30%나 급증했다는 영국 보건안보국(UKHSA) 보고가 발표됐다. 이는 동성 HIV 환자보다 세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검사를 통해 발견된 새로운 HIV 진단 건수는 2022년 약 2450건에서 2023년 2800건으로 15% 증가했다. 이성애자 남성의 지난해 신규 HIV 진단 건수가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600건이 넘어 3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급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응급실에서 바이러스 혈액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와 진료소에서 이전 진단 내역과 기저 전염을 보고하지 않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런던 외 지역에 거주하는 이성애자의 경우HIV 진단 증가가 특히 컸다. 작년 수도 외 지역에서 남성의HIV 신규 확진자는51%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2022년 대비44% 증가했다. 반면 런던에서만 2023년에 남성의 신규 확진자는 단9% 증가한 반면 여성의 경우 실제로2% 감소했다.

영국 보건안보국HIV 공동 책임자 타마라 주레틱 박사는 “HIV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HIV는 성별이나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콘돔을 사용해 파트너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HIV는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HIV는 면역 체계의 세포를 손상시키고 신체가 일상적으로 겪는 감염과 질병에 맞서 싸우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정액, 질, 혈액, 모유 등)을 통해 퍼진다.

현재 HIV 감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으나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면역기능이 유지돼 에이즈로 진행되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 등 HIV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 있고, 그 후 1~2주 이상 고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있었다면 혈액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HIV 감염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