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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수족구병 주의보…백신·치료제 없어 예방 중요

heojohn 2025. 6. 22. 23:23

[헬스토크] 

입력2025.06.22. 오전 8:00
 
여름철 아이와 물놀이를 할 때는 수족구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물놀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야외 수영장 등을 다녀온 뒤 어린 자녀가 고열 증세에 시달린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혓바늘이 돋고 손발에는 울긋불긋한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다.

수족구병은 폴리오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A16, 엔테로 바이러스 71 등의 장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5~8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다.

수족구병은 수·족·구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손·발·입에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발열, 두통,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대체로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입안에 생긴 수포 때문에 음식을 먹기 어려워 간혹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수족구병을 치료하는 약이나 예방하는 백신은 없다.

수족구병은 감염자의 타액, 콧물, 가래 등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에 노출됐을 때 감염된다. 장난감이나 수건, 집기 등의 물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개인 및 집단에서의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윤윤선 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수족구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며 “백신이나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족구병은 환자의 침방울, 분비물, 수포 진물과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특히 수영장이나 계곡 등 물놀이가 많은 여름철에는 감염 위험이 더 크다”며 “이미 감염됐을 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단생활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