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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2시간 통곡했다…'반려동물 천도재' 그 법당 풍경

중앙일보 입력 2024.02.10 15:00 김정석 기자 구독 지난 4일 경북 영천시 청통면 천룡정사 축생법당에서 주지 지덕 스님이 축생법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석 기자 설날을 엿새 앞둔 지난 4일 경북 영천시 청통면 천룡정사. 검은색 세단 한 대가 절 앞마당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이윽고 50대 부부가 차에서 내렸고, 남편은 뒷좌석에서 10㎏들이 쌀 포대도 꺼내 짊어졌다. 부부는 절 한쪽에 세워진 법당으로 향했다. 60㎡ 규모인 이곳은 언뜻 보기에 천도재를 지내는 평범한 법당처럼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안쪽 벽면에 마련된 영단 위에 개와 고양이 사진 수십장이 열을 맞춰 빼곡히 붙어 있었다. 천장에는 반려동물 이름이 적힌 초록색 영가등(윤회등)도 수십 개가 매달린 모습이었다. 영단 위엔 사료·간식..

75세 이상 노인의 죽음을 돕는 사회···현실과 가까워 더 무섭다

입력 : 2024.02.07 16:04 수정 : 2024.02.07 16:13 최민지 기자 ‘플랜75’ 7일 개봉…칸영화제 초청작 초고령화 사회의 공포스러운 풍경 묘사 ‘플랜 75’의 한 장면. 78세의 미치(바이쇼 지에코)는 75세 이상 노인의 죽음을 국가가 돕는 ‘플랜 75’에 지원한다. 찬란 제공 7일 개봉한 는 근래 나온 영화 중 가장 공포스러운 작품이다. 배경이 되는 것은 초고령화가 진행된 가까운 미래의 일본 사회. 노인 인구가 늘면서 청년층의 부양 부담이 커지고 정부는 재정 압박을 느낀다. 이 가운데 노인 혐오 범죄가 잇따르자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 ‘플랜 75’를 세계 최초로 시행한 것이다. 플랜 75 신청자에게는 10만엔(약 90만원)..

알파 창조론(연재4회): 셋째 날의 창조

목 차 Ⅰ. 들어가면서: 창세기 1장(창조 톨레도트)의 해석 방법에 대하여 II. 6일간의 창조 1. 창조의 첫째 날: 지구의 밤과 낮: 흑암과 빛 2. 둘째 날의 창조: 지구의 대기 3. 셋째 날의 창조: 육지와 바다 4. 넷째 날의 창조: 행성의 위치 조정 5. 다섯째 날의 창조: 물고기와 새 6. 여섯째 날의 창조: 동물과 인간 III. 나가면서 3. 셋째 날의 창조: 바다와 육지의 분리와 식물 1), 물과 뭍의 분리 모세에 의하면 셋째 날의 원시지구는 ‘라키아’와 그 위에 있던 물이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된 뒤에도 물이 아직 땅을 덮고 있는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하나님은 물에게 명령하셨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이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וַיֹּאמֶר..

세포 간 대화 학습한 AI,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 시대 연다

2024.02.05 11:37 포스텍 김상욱 포스텍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교수(왼쪽)와 이주훈 생명과학과 박사. 포스텍 제공.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면역항암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맞춤형 암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텍은 김상욱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교수, 이주훈 생명과학과 박사 연구팀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회사 ‘이뮤노바이옴’과 AI로 면역항암 치료의 약물 반응성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암치료를 방해하는 면역관문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ICI)가 항암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환자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다르고 종양 특성도 다양해 하나의 ICI에 반응하는 환자는 30%에 불과하다. 환자에..

1월 중순인데 잠에서 벌떡, 얼어 죽고 굶어 죽고

현인아입력 2024. 2. 6. 20:40 [뉴스데스크 ]https://tv.kakao.com/v/444459025 ◀ 앵커 ▶ 절기상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은 아직 한 달이나 남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관측 이후 처음으로 1월 중순에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한겨울에 잠에서 깬 개구리는 매서운 한파를 무사히 견딜 수 있을지. 현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원입니다. 웅덩이 한쪽 살얼음 주변에서 젤리 같은 물질이 떠 있습니다. 큰산개구리의 알입니다.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는 알 가운데 검은 점이 빠짐없이 박혀 있습니다. 이 점 하나하나가 올챙이로 변하고 개구리가 될 부분입니다. 알을 낳았다는 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깼다는 뜻입니다. 이곳 지..

소강석 목사 "시계 몰카, 목사가 그런 행동해서 되겠는가"

입력2024.02.04. 오후 5:47 수정2024.02.04. 오후 5:5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비지니스센터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에 대해 4일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 목사는 이날 주일 예배 설교에서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는 전도서 10장 8절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소 목사는 "시계 몰카는 정말이지, 목사가 돼 그런 행동을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우매자의 행동으로 스스..

16년간 교회 헌금 4억 빼돌려 생활비로 쓴 장로…"얼마 안된다" 선처 호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4-02-04 10:31 송고 | 2024-02-04 13:43 최종수정 © News1 DB 4억원이 넘는 교회 돈을 빼돌려 생활비, 병원비 등으로 사용한 교회 장로가 '얼마 안 되는 돈이었다'며 항소했지만 징역형을 벗어나지 못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강원도 횡성군의 모 교회 장료 A씨(73)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16년간 교회 재정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교회 헌금, 기타 수입금을 교회 계좌가 아닌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이런 수법으로 착복한 금액은 모두 4억2000만여원으로 생활비, 자신의 빚 청산, 모친의 ..

꽁치 구이·조림 자주 먹었더니… 근육-혈관에 변화가?

근육에 좋은 단백질... 꽁치 22.7g vs 닭가슴살 22.97g 입력 2024.02.04 16:10 김용 기자 꽁치는 근육에 좋은 단백질과 혈관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등이 짙은 푸른색인 ‘등 푸른 생선’의 대표 격이 꽁치와 고등어다. 예로부터 굽거나 찌개를 해서 먹는 등 우리 식생활과 관련이 깊다. 꽁치 구이나 조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겨울철에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려 과메기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할머니가 “몸에 좋다”며 손자에게 발라 주시던 꽁치… 과연 어떤 영양소들이 들어 있을까? 근육에 좋은 단백질 얼마나 들었나… 꽁치 22.7g vs 닭가슴살 22.97g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꽁치(생것) 100g에는 단백질이 22.7g이나 들어 있다. 체중 감량..

젊게 살려면 ‘염증성 노화’부터 잡아라… ‘비타민K’ 식품 10

입력 2024.02.04 18:30 김수현 기자 비타민K가 함유된 식품은 노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잡는데 꼭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년부터 신체 노화와 함께 ‘염증성 노화’도 심해진다. 그런데 노화를 가속화하는 염증 수치를 낮추고 젊음을 유지하는 데는 비타민K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비타민K는 혈액, 뼈와 면역체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영양소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낸다.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K는 심혈관병, 악성종양, 골다공증, 골관절염 등의 위험을 낮추고, 치아 건강과 인지기능을 보호하며 노화에 따른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K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소화장애가 있거나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 신생아 등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다. 비타민K는..

3억5000만년 전 독특한 나무 발견… “나무고사리의 조상 추정”

임경업 기자 입력 2024.02.04. 14:21업데이트 2024.02.04. 15:14 3 캐나다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적 없는 3억5000만년 전 나무 화석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적 없는 독특한 형태로, 기둥에서 여러 잎이 뻗어나간 이 초기 나무는 현대 나무고사리의 조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공룡이 출현하기 전, 동물 화석이 적은 시기라 당시 생태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학계는 기대한다. 미국 메인주 콜비대학 로버트 가스탈도 교수팀은 3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를 통해 캐나다 브런즈윅의 미시시피기(3억6300만년~3억2300만년 전) 지층에서 1.5m 높이의 몸통에서 긴 잎 수백개가 둥글게 뻗어나간 독특한 형태의 나무 화석들을 발견했다고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