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는 동일하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3:2, 4:17)는 말씀으로 천국 복음을 선포했다. 그리스도에 의하면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이다(눅16:16). 요한이 대표하는 구약시대는 지나갔으나,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시작된 신약시대는 계속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에게 요한과 그리스도는 인류의 모든 시대를 대표한다. 따라서 그들이 동일하게 선포한 천국복음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인류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천국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파하면서 회개하고 거듭난 자는 그가 재림하는 때에, 죽은 자는 부활해서, 산 자는 공중에서 그를 맞아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와 함께 영생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천국복음은 기독교인들에게 최고의 소망인 천국의 길이 걸린 명제이다. 천국복음은 동시에 선교의 의무가 부과되어있는 것이기도 하다.
기독교에서는 천국복음에서 “회개하라”는 의미를 원죄까지 회개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원죄와 회개에 대한 해석은 초기 교부들의 신학에서부터 엇갈리기 시작했으므로, 지금은 신학자들의 수만큼 많아졌다.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는 인류에게 원죄가 유전되었으므로 누구나 회개해야 한다는 원죄유전설이다.
원죄가 유전되지 않는 것이라면, 오늘날 굳이 원죄까지 회개해야 할 이유는 없어진다. 현대인들은 대개 원죄의 유전설을 납득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현대사회의 법 정신이 죄인의 범위를 범죄행위자에게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은 인간들끼리의 관계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로마가톨릭교회와 개혁교회는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어거스틴의 신학적 전통을 따라 원죄유전설을 교리로 채택하고 있다.
원죄유전설은 그동안 교회의 신학적 차원에서 논의되었으나, 과학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유전법칙에 의한 DNA이론으로 설명하면 설득력을 더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유전자는 체세포마다 46개씩 염새체 형태로 들어 있다. 생식세포(정자와 난자)에는 염색체가 각각 23개씩 나눠져 있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 46개의 염색체는 그대로 배아세포 하나를 형성하게 된다. 이때 부모의 유전적 특성은 자손들에게 그대로 유전된다. 인간은 그 배아세포 하나에서 수많은 체세포가 분열하면서 성장한 것이다. 멘델의 유전법칙에 의하면 생물들은 특성별로 열성 유전자와 우성 유전자가 있어서 다양한 변이를 발생시킨다.
그러나 동물의 종간에는 생식장벽(reproduction barrier)이 있어서 새로운 종으로 진화하는 변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은 조상의 유전형을 그대로 물려받은 그대로 후손의 표현형일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
양자물리학자 짐 알칼릴리와 유전학자 존조 맥패든은 공동으로 양자생물학을 탐구하면서 『생명, 경계에 서다』를 공저했다. 그들의 양자생물학에 의하면 생명은 양자역학과 고전역학의 경계에서 양쪽에 두 다리를 걸치고 서 있다.
양자역학적 의식 현상이 일어나는 곳은 고전역학적 뇌 속에서 뉴런 세포막에 있는 이온 통로이다. 의식의 발생은 인간의 전체 뉴런에서 전자기에너지장이 동조화(同調化)하면서 발화(發火)하는 것이다.
발화된 의식의 정보는 뉴런 세포의 DNA에 저장된다. 그러므로 조상의 범죄의식은 DNA를 통해 자손의 무의식에 그대로 전달된다. 그렇다면 아담과 하와의 표현형인 인류는 자손 대대로 무의식 속에 누적된 조상의 죄를 회개해야 하는 존재이다.
역사적으로 회개운동은 기독교의 부흥에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 이제 과학적으로 원죄유전설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현대 기독교에 새로운 회개운동이 일어나서 천국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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