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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그림 ‘이렇게’ 보이는 사람, 빨리 안과 가세요

heojohn 2024. 6. 17. 22:45

전종보 기자

입력 2024.06.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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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cm 떨어진 곳에서 선이 휘거나 희미하게 보인다면 황반변성일 수 있다. / 사진= 헬스조선DB
 
황반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이다. 시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황반에 이상이 생기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으며, 고도근시가 있으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밑에 노폐물이 쌓여 시세포 기능이 저하되는데, 초기엔 시력에 문제가 없다가도 말기에 이르면 노폐물이 많이 쌓이고 망막이 위축돼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망막 밑 맥락막부위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발생한 것으로, 신생혈관에서 발생한 출혈·부종이 망막구조를 손상시키면 초기부터 시력이 저하된다.

황반변성 환자는 물체 중심에 안 보이는 부위가 생기는 ‘중심 암점’이나 사물, 직선이 휘어 보이는 ‘변형시’ 등의 증상을 겪는다. 황반에 문제가 생겨 빛을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은 ‘암슬러 격자(사진)’를 이용해 자가 진단해볼 수 있다. 30~40cm 떨어져 격자를 바라보는 것으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한쪽 눈씩 검사해야 한다. 두 눈으로 보면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선이 휘거나 희미한 경우 ▲모서리가 보이지 않는 경우 ▲네모 크기가 다른 경우 ▲가운데 점이 보이지 않는 경우 황반변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황반변성이 의심돼 안과를 찾으면 빛을 이용해 망막 단층을 확인하는 ‘빛간섭단층촬영술’, 조영제를 주입해 망막 혈관상태를 평가하는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을 실시한다. 검사에서 건성 황반변성 초기로 진단되면 꾸준히 관리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중·후기일 경우 증상 진행을 막기 위해 비타민, 루테인, 지아잔틴과 같은 항산화물질 보조제를 복용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적극적인 시력 보존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항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유리체강내 주사요법’이 1차 치료법으로 적용되지만, 주사요법은 지속시간이 짧아 반복 치료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환자마다 치료반응과 재발 간격도 다양하다. 망막하출혈이 심하거나 유리체출혈이 발생했을 때는 ‘유리체 절제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