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팀, 885만명 분석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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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진행 정도를 측정하는 ‘지방간 지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음주 습관이 없음에도 간에 정상보다 많은 양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과 함께 나타나며 환자 30%는 간염이나 간경화, 섬유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수종 서울대병원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885만 8421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원인별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지방간 지수(FLI)를 활용했다. 이 지수는 지방간질환을 식별하는 측정치 중 하나로 체질량 지수(BMI),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수치, 간 손상(r-GTP) 수치를 활용해 산출한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에 따라 낮은 그룹(30 미만), 중간 그룹(30 이상 60 미만), 높은 그룹(60 이상)으로 나눠 평균 8.3년 동안 사망률을 관찰했다.
분석 결과 지방간 지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 지수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 보다 전체적인 사망 위험이 각각 67%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간 그룹은 19% 높았다. 심혈관질환·암·호흡기질환·간질환에 따른 각각의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 모두 지방간 지수에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의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사망의 연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며 “각종 질환 및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간의 임상적 중요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에 지난 5월 28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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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연 기자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