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 02. 08. 17:53 수정 2022. 02. 08. 18:24 댓글 142개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얼굴 주름에 비웃는 표정까지…진짜 사람인 줄 알았네!”
게임사 크래프톤이 ‘역대급’ 가상인간을 내놓는다. 주로 사진으로 등장하고, 웃는 표정이 묘하게 부자연스럽던 기존 가상인간과 다르다. 찡그릴 때 생기는 콧등 주름에 정교한 눈썹까지 하나하나 빚어냈다. 게임사, VFX(시각 특수 효과) 등 시각 그래픽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가상인간과 인간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8일 크래프톤은 자사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의 데모 영상을 공개했다.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물론 잔머리, 역동적인 신체 움직임까지 구현했다. 크래프톤의 인공지능과 언리얼 엔진의 3D 기반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을 활용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하이퍼 리얼리즘 기술력으로는 구현해낼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크래프톤의 가상인간은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과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를 구현하는 사업 과정에서 탄생했다. 리깅, 모션 캡처 등 기술이 적용됐다. 리깅(Rigging)은 3D 캐릭터의 뼈와 관절을 만들어 모션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최근 제작된 가상인간에 적용되는 ‘디지털 더블’과 다른 개념이다. 디지털 더블은 인간 모델의 얼굴 형태와 구체적인 표정이 나오는 구조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만든다.


크래프톤의 가상인간의 ‘몸’ 또한 100% 가상이다. 사람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모션 캡처’ 기능을 사용했다. 반면,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로지’, 펄스나인의 ‘이너티니’ 멤버들의 몸은 사람이다. 사람의 몸에 3D 가상 얼굴을 입힌 방식이다.
크래프톤 가상 인간의 무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보이스 투 페이스(Voice to Face)’ 기능이다. 해당 기술은 가상 인간에게 ‘감정’을 더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짜증나”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으로 발화의 맥락을 분석해 적합한 표정이나 제스처를 짓게 한다. 크래프톤의 가상 인간 모델이 이용자의 ‘아바타’로 가상 세계에서 활용될 경우 상당한 활용이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AI, 음성합성(TTS, STT) 등 혁신 제작 기술력을 개발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가상 인간은 최근 IT 업계의 최대 화두다. 스마일게이트는 VFX 업체 자이언트스텝과 손잡고 게임 포커스온유의 여주인공 ‘한유아’를 가상인간으로 구현했다.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는 지난해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최근 버추얼 인플루언서 ‘리나(RINA)’를 공개했다. SK스퀘어 또한 가상인간 ‘수아’ 개발사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인수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달 들어 가상인간, NFT 등 신사업 진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월 공모가(49만 8000원)의 절반 수준인 26만 4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 또한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15% 가까이 올랐다. 크래프톤은 8일 전일 대비 1.80%(5500원) 하락한 29만 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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