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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설사 많이 하는데, 대장암일까?

heojohn 2024. 9. 22. 00:22

입력2024.09.21. 오후 10:01

클립아트코리아

대장암 환자가 늘면서 대장암에 관한 정보도 많이 접하게 됐다. 그러나 잘못된 속설로 인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대장암 관련 잘못된 속설을 알아본다.

‘치핵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치핵이 있다고 해서 대장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치핵의 원인 중 하나인 변비가 대장암의 증상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반대로 대장암이 있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어서, 항문에 힘을 많이 주면서 치핵이 생길 수는 있다. 또, 항문샘이 곪는 치루는 치료하지 않고 10년 정도 방치할 경우 그 길에 대장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를 자주 하면 대장암이다’
하루에 대변을 2회 이상 자주 보는 사람은 변이 굳기 전에 배출되기 때문에 묽은 변이 나온다. 이렇게 대변 보는 횟수가 잦아 묽은 변을 보는 경우라면 대장암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연세하나병원 김대하 원장은 "다만, 대변보는 횟수가 적은데도 한 달 이상 설사를 한다면 대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이때는 대장암을 의심해보고 한 번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에 걸리면 쉬어야 한다’
대장암에 걸렸어도 평소처럼 생활하는 게 좋다. 대장암 치료가 끝난 후 꾸준히 운동을 할 때 재발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직장을 다니던 사람은 암 치료가 끝난 후 직장에 바로 복귀하는 것이 우울감을 줄여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단, 재발이 잘 되는 시기인 2~3년은 야근이나 회식 등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대장암 예방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당분이 있는 과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될 수 있다. 비만은 곧 대장암 발병 요인 중 하나이므로 과일은 하루에 자신의 주먹 크기 정도의 양만 먹고, 나머지 섬유소는 당분이 비교적 적은 채소로 보충하도록 한다. 김대하 원장은 "칼슘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해서 치즈나 요거트 같은 가공 유제품을 많이 먹는 경우도 있다"며 "이들은 염분이나 당분이 함유돼있고 칼로리가 자연식품에 비해 높아 주의해야 하며, 칼슘 섭취는 우유 한 두 잔 정도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장암 환자는 채식해야 한다’
대장암 환자도 육류나 어류를 섭취해야 한다. 항암 치료를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면역 기능이다. 면역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필요한데, 육류가 대장암의 적이라고 아예 섭취하지 않으면 동물성 단백질과 철분이 결핍된다. 단백질과 철분이 균형있게 함유된 살코기나 붉은 살 생선을 먹으면 좋다.​


한희준 기자 h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