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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몸에 잉크나 문신으로 표식하지 않고도 방사선 암치료를 할 수 있는 최신 선형가속기가 중앙대병원에 도입됐다.
중앙대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가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 ‘벌사 HD(Versa HD)’를 1월 도입해 최근 본격 가동됐다고 10일 밝혔다.
벌사 HD는 암 환자 치료 시 실시간 4차원 영상으로 환자의 신체 표면 움직임을 추적해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기다. 방사선치료실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한다. 환자의 신체 표면 윤곽선을 시각화해 치료 전에는 암 치료 부위와 자세를 정확하게 위치시킬 수 있고 치료 중에는 피부 표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오차 범위 내 타깃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장비에 부착된 4차원 실시간 영상 추적 기능을 통해 기존의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체적조절 회전방사선치료(VMA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 등을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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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사 HD는 암 치료 시 여러 각도에서 치료 부위와 정상조직을 살펴 방사선 조사 모양과 방사선량을 조절할 수 있다. 정상조직에 대한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조기 폐암, 간암, 척추 종양,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일반 암치료기보다 4배 이상 높은 분당 2200MU(모니터 유닛)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벌사 HD는 보다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암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 부위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하지 않고도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SGRT)’를 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 또한 높아진다.
김동연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방사선치료 계획 단계부터 치료를 시행하는 단계까지 환자 몸에 직접 잉크로 치료 기준선을 그렸다”며 “방사선치료가 끝날 때까지 샤워 및 목욕에 제한이 있어 불편함이 많고 위생에도 좋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도입된 SGRT는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할 필요가 없어 환자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 중 샤워도 가능하다”며 “표식이 없어도 환자의 자세 오차를 0.1mm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정밀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