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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허리 근육통의 원인, '근막통증증후군'...주의할 사람은?

heojohn 2025. 2. 11. 23:08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2025. 2. 11. 21:00
 

목덜미나 어깨, 허리 등 근육을 많이 쓰는 부위에서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담 걸렸다', '근육이 뭉쳤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이나 근막에서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급·만성 통증으로 증상 악화 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선상규 원장(코끼리정형외과의원)은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근막의 유연성이 감소해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고령자, 불안도가 높은 사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어깨나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통증유발점' 누르면 심한 통증...'연관통' 발생도 특징
근막에 둘러싸여 연결되어 있는 근육은 신체의 동작에 관여한다. 이러한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반복적 손상이 가해지면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 이상이 발생하면서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특징으로는 팽팽해진 근섬유띠 내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과민 자극점, 즉 '통증유발점(트리거 포인트)'이 존재하는 것으로, 해당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아픈 부위를 자극하면 다른 부위까지 아픈 '연관통'도 동반한다.

 

선상규 원장은 "근막통증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어깨 및 목 주위의 만성적인 근육통으로, 이로 인해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 부위에 따라 증상 차이가 있는데, 어깨에 통증 유발점이 있다면 팔의 힘 빠짐, 손 저림 등을 호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통증유발점이 허리나 엉덩이라면 다리가 저리는 등의 불편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선 원장은 "척추 주변 근육 통증도 흔하고, 종종 땀이 나는 등 자율신경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심해지면 수면 장애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령자, 장시간 같은 자세 유지하는 사무직 등에 발생하기 쉬워
근막통증증후군은 어떤 사람에게 잘 발생할까. 우선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고령자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선상규 원장은 "나이가 들면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근막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또한 노화로 인해 미세혈관 기능이 저하되면서 근육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노폐물 제거가 느려져 통증 유발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당뇨병이나 관절염 등 기저질환과도 연관이 있다. 선 원장은 "당뇨병이나 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근육 회복력이 떨어지고 작은 근막 손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또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높은 사람은 교감신경의 과 활성화로 인해 근육이 긴장되고 경직되면서 근막 트리거 포인트가 형성될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무직, 운전기사, 의료진, 미용사 등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운동 부족으로 근력이 약해지거나, 특정 근육을 반복적으로 과사용하는 경우에도 통증이 유발되기 쉽다. 운동량이 적으면 근력이 약해져 작은 피로에도 쉽게 통증이 발생한다. 반면, 특정 근육만 반복적으로 과사용하면 근육에 미세 손상이 생겨 트리거 포인트가 형성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이 중요
근막통증증후군 진단을 위한 객관적인 도구는 없으므로, 다른 신경학적 검사상 이상 소견이 없으면서 국소적 부위의 통증이 있고, 해당 부위 압박 시 통증이 유발된다면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 다양하며 여러 방법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선상규 원장은 "근막통증증후군의 치료는 근육 이완, 통증 완화,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하며 비수술적 치료가 중심이 된다"라면서 "기본적으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 자세 교정이 필요하고, 만성 스트레스는 근육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약물치료로는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항우울제나 신경 조절제, 국소 진통제 등이 사용된다. 선 원장은 "주사 치료로는 프롤로 치료, 보톡스 주사를 사용할 수 있고 통증유발점인 트리거 포인트에 국소마취제 또는 스테로이드를 주사할 수 있다. 만약 만성 통증이 심하다면 해당 근육 부위를 담당하는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근막통증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수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 원장은 "찜질이나 반신욕과 같은 온열요법은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 완화는 물론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면서 "평소 목과 허리를 곧게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과 어깨, 허리, 허벅지 등 주요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하루 2~3회 정도 꾸준히 시행하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근막은 수분이 부족하면 경직되기 쉬우므로 하루에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B군, 마그네슘 등 항염 효과가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선상규 원장(코끼리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