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나 알파 등 타 변이 감염자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수개월 이상 후유증이 지속되는 현상인 ‘롱코비드’를 경험할 확률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일본 도호쿠대에 따르면 모리오카 신이치로 의대 교수겸 일본 질병통제및예방센터 연구원 연구팀은 오미크론 감염자 128명과 타 변이 감염자 502명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롱코비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첫 사례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들이 일상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롱코비드는 과학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년을 훌쩍 넘는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병) 기간 겪었던 경제 침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져온 각종 피해만큼 롱코비드가 전세계가 겪는 공통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구팀은 롱코비드의 정의를 감염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나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정의했다. 증상에는 피로나 호흡곤란, 기침, 탈모, 우울증, 뇌성마비, 집중력 장애, 기억력 문제 등이 포함된다. 23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약 5억 2768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의 5.6%가 롱코비드 증상을 보인 반면 델타나 알파 등 타 변이 감염자 55.6%가 롱코비드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감염자의 롱코비드 발병률이 타 변이 감염자들에 비해 낮았다”며 “롱코비드의 정확한 역학과 사회적 생산성,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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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원 기자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