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2021.07.31 10:54 기사입력 2021.07.31 10:04
모더나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각국에서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방역 당국이 해당 변이가 수두만큼 전염성이 강하다고 알렸다.
30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의 미국 현지 언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수두 바이러스만큼 쉽게 퍼지며 평균적으로 1명의 환자가 8~9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델타 변이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돌파 감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함과 동시에, 그 감염력 역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에볼라, 계절성 독감, 천연두, 일반 감기 등보다 강하다고 경고했다. 본래 코로나19의 전염력은 감기 수준으로 1명의 환자가 평균적으로 약 2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 보고서는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인한 증상 역시 기존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문건의 내용 중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델타 변이에 감염될 경우 고령층이 청년층보다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더 크다"는 내용을 인용해 보고했다.
이어 CDC는 이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을 두고 "게임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내리며 보건 당국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 문건의 내용은 최근 감염 위험이 큰 도시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한 CDC의 지침 수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이어왔으나 최근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추세다. 이에 지난 4월 공개 석상에 마스크를 벗고 등장했던 바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최근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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