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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다 맞은 엄마 확진… “미접종 애가 트로이목마였다”

heojohn 2021. 7. 25. 21:38

입력 : 2021-07-25 10:57/수정 : 2021-07-25 12:45

  •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마친 엄마가 그렇지 못한 아이의 감염으로 델타 변이 코로나에 걸린 사연이 미국에서 알려졌다. 이 엄마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자녀가 감염 경로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를 종합하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여성 힐러리 영은 이달 초여름 캠프를 마친 6살 딸과 함께 생활하다 코로나에 걸렸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살 미만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추지 않는다. 엄마는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가 ‘트로이의 목마’였다고 꼬집었다.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실행하면 악성 코드를 실행하는 컴퓨터 오류에 빗댄 것이다. 영은 아이를 통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했다.

    딸이 참가한 캠프의 직원이 최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어린 딸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가족은 지인들과 여행도 다니는 등 일상생활을 했다. 게다가 백신까지 접종한 상태여서 감염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 살배기 딸이 많이 칭얼대긴 했지만,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6세 딸이 지난 19일 미열과 두통, 콧물,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같이 해변에서 놀던 지인 가족 중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인 중 어른은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한다.

    힐러리 영 가족. 비지니스 인사이더 화면 캡처

    영은 첫째 딸과 함께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두 사람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을 맞은 영은 후각과 미각을 잃는 등 경미한 코로나 증상을 앓고 있다고 언론에 전했다.

    그러나 영은 자신이 겪은 증상이 감기와 너무 비슷해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일상생활을 하며 많은 이에게 변이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 있다며 우려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091071&code=61131511&sid1=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