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부전학회 진료지침 개정…만성 심부전 환자 증가세 주의 당부

대한심부전학회는 22일 '2022 심부전 진료지침'을 공개하고 박출률 보전 심부전 환자 치료에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와 안지오텐신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심장의 기능이 쇠약해져 혈액의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심부전은 박출률에 따라 종류가 구분된다. 박출률은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심장에서 박출되는 혈액의 비율이다. 좌심실 박출률이 50% 이상인 심부전은 박출률 보전 심부전으로 분류되는데,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여기에 해당한다. 박출률 보전 심부전은 해마다 환자가 증가세에 있지만 그동안 학회 차원에서 권고되는 약제가 없었다.
강석민 대한심부전학회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는 급성 심부전 환자보다 만성 심부전 환자의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 만성화된 심부전은 여러 가지 동반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만성 심부전 환자 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학지식은 5~6년 주기로 뒤바뀐다고 여겨진다. 해외 가이드라인을 단순히 수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내 의료상황에 맞는 권고 내용을 구축한 진료치짐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관련한 심부전 치료의 동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심부전은 코로나19의 중증화를 가속화하는 대표적인 기저질환으로 알려졌다. 미국심장학회는 지난해 정책성명서에서 코로나19의 진행 위험을 높이는 심혈관질환 중 하나로 심부전을 꼽았다.
관련해 국내 학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심부전에 대한 진료지침은 아직까지 권고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진료지침에 반영될 만큼 두 질환의 연관관계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진오 대한심부전학회 총무이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심부전은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기존 심부전 환자의 심부전이 악화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심부전이 없던 환자가 새로 생기는 경우”라며 “두 경우 모두 명확한 권고사항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으며, 기존 심부전 진료지침에 따라 치료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염병 상황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진료지침에서 심부전 환자에 대한 내용을 다룰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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