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 07:45
1945년 8월 9일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버섯구름 모습이다. 위키피디아 제공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3일 뒤인 1945년 8월 9일 일본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두 원자폭탄으로 일순간에 최대 12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5년이 지났지만 이 사태를 겪은 생존자와 그 자손들은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
원자폭탄은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분열 물질의 순간적인 핵분열 연쇄반응으로 발생하는 대량 에너지를 이용한 폭탄이다. 수백만 도 이상의 고온을 발생해 주위 공기를 뜨겁게 한다. 뜨거워진 공기는 급격히 팽창하며 불덩어리를 형성해 고열의 열복사선을 방출한다. 2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표준 원자폭탄의 경우 100만 분의 1초 안에 섭씨 6000만도의 열을 발생시킨다.
문제는 이런 엄청난 폭발 후에도 ‘죽음의 재’라 불리는 방사능진이 생긴다는 점이다. 방사능 재에는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폭’의 원인이 된다.
피폭은 방사선원으로부터 방출된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뜻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공개한 ‘급성 방사선 증후군’ 자료에 따르면 피폭 초기 증상으로 메스꺼움과 구토, 식욕 부진, 설사 등이 꼽힌다. 증상은 최대 수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후 잠복단계를 거친다. 환자의 상태가 나아진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골수와 위장관, 심혈관, 중추신경계의 줄기세포가 죽어가고 있다. 이 단계는 최대 몇 주 간 지속될 수 있다.
이후 명백한 질병 단계로 진입한다. 모든 혈액세포의 수가 줄고 출혈이 발생한다. 식욕부진과 설사, 발열, 탈수 와 같은 증상들을 다시 겪으며 전해질 불균형과 불쾌감, 열감 등의 증상을 겪는다. 심할 경우 경련 및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에서 회복되지 않은 대부분의 환자는 피폭 후 몇 개월 내로 사망한다. 회복 과정은 최대 2년 소요된다. 피폭 증상은 노출 정도가 증가할수록 이런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피폭은 암이라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폐암, 위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이 피폭 때문에 생긴다. 잠복기간은 방사선을 받은 시간, 조직의 종류, 방사선을 받을 때의 나이, 방사선을 받은 선량 등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10~30 년 정도로 추정한다. 백혈병과 백내장, 불임 등의 발병 빈도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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