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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증상 ‘이 곳’에서 시작됐다면… 치료법 다른 ‘가짜 통풍’

heojohn 2024. 9. 2. 06:52

입력2024.09.01. 오후 8:0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알려진 통풍 증상 그대로 관절이 벌겋게 붓고, 열이 나면서 극심한 통증이 있어도, 통풍이 아닐 수 있다. 특히 무릎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성(假性) 통풍’일 가능성이 크다.

통풍은 관절에 요산 결정체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성 통풍은 요산 대신 칼슘 결정이 쌓여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통풍과 발병 대상이 다르다. 원인 물질이 달라 치료 방법도 다르다.

통풍은 육류를 좋아하고 술을 자주 마시는 40대 이후 남성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가성 통풍은 65세 이상 여성에서 호발한다. 통풍은 40%가 엄지 발가락에서 시작하고, 가성 통풍은 50%가 무릎 관절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통풍도 무릎에서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칼슘이 관절이 침착되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거나 혈액 속 칼슘 수치가 높은 것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다만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혈색소증,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악화하는 과정이 관절염과 비슷해 연골 손상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급성 가성 통풍이 나타났을 때 바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관절액을 뽑는 관절 천차로 치료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적절한 조처를 하지 못해 만성 가성 통풍으로 악화됐을 땐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통증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만성 가성 통풍은 관절에 퇴행성 변화를 유발해 관절염 발병 위험을 키운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