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책”은 히브리어 ‘סֵּפֶר’를 바탕으로 하는 말이다. ‘סֵּפֶר’를 ‘싸파르’로 발음하면 ‘계산하다, 세다’는 뜻의 동사, 또는 왕의 계산을 담당하는 서기관 등의 명사로 쓰는 경우이다. 그리고 ‘쎄페르’로 발음하면 ‘기록된 것’ 또는 ‘책’이라는 명사로 쓰는 것이다. 전자의 예로는 창세기 15:5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들이 뭇별처럼 번성하는 복을 주시면서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느냐고 물으시는 데 쓰셨고, 서기관 등의 명사로는 역사서에서 많이 썼다. 후자의 의미로는 다윗이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시69:28) 등에서 ‘살아 있는’ 또는 ‘생명체들’을 의미하는 ‘하이욤’(חַיִּים)을 붙여서 ‘생명책’(סֵּפֶר חַיִּ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