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2.75.2…"기존 변이 중 회피능력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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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 최근 발견된 변이인 BA.2.75.2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도 회피 능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7일(현지시간) BA.2.75.2 변이를 집중 조명했다. BA.2.75.2는 지난달 학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인도와 싱가포르, 유럽 일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BA.2.75.2는 인간 체내의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능력이 다른 변이보다 뛰어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이 19일(현지시간) 생물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감염력이 있는 18명의 혈청이 오미크론 변이를 얼마나 중화시키는지 확인한 실험에서 BA.2.75.2에 대한 중화율은 BA.5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중국 베이징대 바이오메디컬개척혁신센터 연구팀이 23일(현지시간) 이 사이트에 공개한 논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는 100명과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시노백을 접종한 40명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시행했는데 BA.2.75.2의 중화율은 BA.5의 80% 수준이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윤룽 카오 베이징대 연구원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면역 회피 능력이 관찰됐다”며 “새롭게 발견된 변이는 인간의 세포와 아주 단단하게 결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BA.2.75.2가 다른 오미크론 변이보다 높은 회피 능력을 보이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당분간 새 변이에 의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니얼 슈워드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등장한 지난해 겨울처럼 앞으로 몇 달 동안은 BA.2.75.2에 의한 많은 감염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엠마 호드크로프트 스위스 베른대 사회‧예방 의학 연구소 연구원은 “바이러스의 면역 반응 회피 능력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독감 바이러스가 매년 변화하듯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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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연 기자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