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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새 위장이 망가진다… 오늘부터 '이 습관' 없애야

heojohn 2024. 7. 7. 11:51

입력2024.07.07. 오전 8:01

 

속이 더부룩할 때 탄산음료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해소되는 것 같아도, 결과적으로는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위장을 망가뜨리는 행동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위장 건강 망치는 행동에 대해 알아두자.

​더부룩할 때 탄산음료
속이 더부룩할 때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탄산음료가 위의 음식물 배출에 도움을 주지만, 이는 일시적인 작용일 뿐이다. 소화가 안 된다고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소화 장애가 올 수 있다. 탄산음료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소화를 방해한다. 특히 평소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은 탄산음료를 멀리하는 게 좋다. 탄산수도 마찬가지다.

속 쓰릴 때 우유
우유가 위를 보호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유의 칼슘 성분은 오히려 빈속에 들어가면 위산 분비를 늘려 속 쓰림을 악화할 수 있다.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 성분은 위산을 만나면 젤리 형태가 된다. 이를 소화·흡수시키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된다. 속이 쓰릴 때는 우유보다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는 게 더 낫다.

공복에 커피
아침에 막 잠에서 깨 커피부터 찾는 사람이 많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위산 농도를 높이고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뱃속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 위산이 분비되면 위벽이 자극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위염·위궤양·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에 밥 말기
입맛이 없을 때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당장 밥을 목으로 넘기기는 쉬울지 몰라도, 이 역시 결과적으로 소화를 방해하는 행동이다. 소화의 첫 단계는 입안에서 침과 음식물이 잘 섞이고, 치아로 음식물을 씹어 잘게 부수는 것이다. 그런데 밥을 말아 먹으면 음식물이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서 침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이 줄고, 잘게 부서지는 정도도 줄어든다. 또한 위 속 소화액이 물에 희석되기도 해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

점심 먹고 낮잠
점심식사 후 잠깐 낮잠이 피로를 해소해준다고 믿는다면 그만두자. 식후 30분 이내에 누워 자면 소화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음식물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포만감,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등 각종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누우면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도 있다. ​음식물이 들어있는 상태에서는 잠을 자도 뇌가 쉬지 못해 피로 해소 효과도 못 본다. ​


한희준 기자 h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