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접종시행계획 발표...의사판단으로 예외 교차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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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4일부터 미국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8세 이상 연령의 미접종자, 특히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재가 노인, 재가 중증 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이 시행된다.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한 교차접종이나 3차 접종은 접종금기나 연기 등 의학적 사유로 1차 접종과 다른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기초 접종을 받으면 3차 접종 때는 다른 종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특별한 사유없이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시행계획 발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 물량이 전날 첫 출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경북 안동 공장에서 55만 1000회분이 출고됐으며 11일 29만 4000회분이 추가 출고된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바백스가 설립 34년 역사상 처음 개발한 ‘NVX-CoV2373’은 단백질 기반의 백신이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의 일부를 선별하고, 이를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을 만든 뒤, 나노입자 형태로 인체에 주입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과 주변 당 분자를 제조해 보조 물질과 함께 투여한다. 이런 이유로 ‘합성항원’ 또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노바백스가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89.3%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바백스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원성 분석 결과에서 접종 전과 비교해 오미크론에 결합하는 항체가 28일 후 약 74배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바백스 백신은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1인용 주사제로 개발됐다. 희석하거나 소분 없이 접종할 수 있어 오 접종의 위험이 낮다. 또 일반적인 냉장고 수준인 2~8도의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운송에 편리하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달 14일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자체접종과 방문접종이 시작된다. 일반 국민은 잔여백신 예약을 통한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2월 14일부터 3월 6일까지는 보건소나 보건소에서 지정한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한시적으로 당일접종이 시행된다. 2월 21일부터는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할 수 있으며 3월 7일부터는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간격은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난 뒤 2차,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뒤이다.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한 교차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라 접종금기나 연기 등 의학적 사유로 1차 접종과 다른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가능하다.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당일예약으로 가능하며 예진 의사의 판단 후 접종할 수 있다.
3차 접종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실시한 경우 동일 백신 접종을 원칙으로 한다. 단, 두 가지 예외 접종이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고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특별한 사유 없이 변경이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 외의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은 후에 금기나 연기 사유 등이 발생했을 때 예외적으로 3차 접종을 노바백스 백신으로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당일접종으로 접종 가능하며, 예진 의사의 판단 후에 접종이 시행된다.
추진단은 노바백스 접종 이후에 이상반응 조기파악을 위해 문자메시지 발송을 통한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초기접종자 1만 명에 대해서는 접종일부터 7일간 매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여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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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원 기자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