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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이 모양'으로 변했다면… 심장병·암 때문일 수 있다?

heojohn 2024. 7. 20. 11:02
이해나 기자2024. 7. 20. 07:00
 

 

곤봉형손톱이 나타나면 폐암, 심장병 등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사진=더 미러
 
건강한 손톱은 매끈한 표면에 투명한 분홍빛을 띠는 게 정상이다. 손톱 모양이나 색이 이와 달리 눈에 띄게 변했다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단순 영양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감염 등에 의한 치료가 시급한 질병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란 손톱=곰팡이에 감염되면 손톱이 노랗게 변한다. 손톱 끝이 오므라들고, 두께가 얇아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면역력 저하로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노란 손톱이 나타날 수 있다.

 

▷창백한 손톱=손톱이 창백한 푸른색을 띠면 호흡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이 곤란해지면 체내 산소가 줄어든다. 그러면 손가락 끝까지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손톱이 창백해진다. 간 질환이 있을 때도 손톱이 창백해질 수 있다. 황달이 있으면 혈액 내 붉은색을 띠는 헤모글로빈 성분이 상대적으로 줄어 손톱이 창백해진다.

▷흰색 반점이나 가로줄=손톱에 흰색 반점이나 가로줄이 생기는 일은 드물지 않다. 먼저 아연 결핍 때문일 수 있다. 아연이 부족하면 손톱의 세포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 외에도 몸이 피로하거나 빈혈이 있을 때 흰색 줄이 생길 수 있다. 영양 결핍도 원인이 된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영양소 섭취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한편, 항암치료 부작용으로도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과 유사한 원리인데, 항암치료에 쓰이는 일부 약물로 인해 손톱을 만드는 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발생한다.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4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 줄무늬=손톱에 생긴 검은 줄무늬는 조갑하흑색종이라는 피부암일 수 있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조갑하흑색종은 흔한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흑색종 가족력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커져 더욱 주의해야 한다. 줄무늬 외에도 ▲외부 자극이 없는데 피부에 검붉은 반점이 생긴 경우 ▲반점의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점차 번지는 경우에는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울퉁불퉁한 손톱=손톱 표면에 잔물결이 생기고 패인 것은 건선 증상일 수 있다.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은 손톱 뿌리를 건조하게 만든다. 그 결과 손톱이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자라게 된다. 이런 변화는 건선 환자의 25~50% 정도가 경험한다.

▷곤봉형손톱=손가락 끝이 부어올라 곤봉처럼 뭉툭해졌다면 폐암이나 심장병 등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폐암이 대표적이다. 폐암으로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면 산소 전달을 위해 모세혈관이 확장된다. 그 결과 모세혈관과 말단연조직이 과다증식해 손가락 끝이 뭉툭해지면서 곤봉형 손톱이 나타난다. 양쪽 엄지손톱을 맞대고 눌렀을 때 사이에 다이아몬드 모양 공간이 생기지 않고 끝이 벌어지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