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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6.05 21:00 수정2024.06.05 21:15
60년대생 '마처세대'로 불려
15%가 부모·자식 이중 부양
60년대생 노인 연령 진입 임박
"심리적 불안감 크게 느끼는 경향"
15%가 부모·자식 이중 부양
60년대생 노인 연령 진입 임박
"심리적 불안감 크게 느끼는 경향"
60년대생 최씨 부부는 요즘 은퇴 전보다 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최씨의 남편은 대기업 은퇴 후 개인 사업체를 차려 소득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최씨는 평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맞벌이하는 딸 내외의 손주를 돌본다. 한 달에 최소 1~2번은 80대 노모가 계신 요양원에도 들른다. 최씨는 "부모·자식 부양을 짊어지는 기분"이라며 "딸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아 남편과는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것으로 서로 약속했다. 운동 열심히 해야 한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마처세대' 뭐길래
결혼을 늦게 했다면 대학생 혹은 취준생 자녀를 둘 확률이 높고, 이르게 했다면 손주까지도 있을 터.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마처세대의 3명 중 1명은 본인의 고독사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지난 3일 돌봄과미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모가 있는 60년대생 중 44%는 부모에게 월평균 73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은 평균 자녀를 2명씩 뒀고 이 중 43%는 자녀에게 월평균 88만원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5%는 부모와 자녀를 모두 부양하는 '이중 부양'의 부담을 지고 있었다. 돌봄 비용으로는 한 달에 약 164만원을 지출했다.
최씨와 같이 일부 마처세대는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기는커녕 되려 손주까지 돌보는 추세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 조부모의 손주 육아 개입이 늘어서다. 4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객이 키즈카페를 이용한 건수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023년 1∼9월에 80% 증가했다.
이어 "60년대생의 자녀는 현재 2030세대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치열한 사회 진출 경쟁을 지켜봤고, 본격적인 핵가족화도 겪은 세대라 노후에 자식들이 나를 부양해줄 것이란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노후 대비에 대한 위기감을 비교적 크게 느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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