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입력 2022. 04. 25. 05:00 수정 2022. 04. 25. 05:40 댓글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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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오데사 폭격으로 세 살배기 등 8명의 생명을 잃고 24일(현지시간) 눈물의 정교회 부활절을 맞았다. 이로써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생명을 잃은 어린이는 208명(우크라이나 검찰 집계)이 됐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2일 “러시아가 정교회 부활절날 휴전을 촉구한 유엔(UN)의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공격을 우려했다.
정교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 최대 종교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러시아정교회 신자 수는 약 1억 명에 달하며, 대다수의 우크라이나인 역시 자신을 정교회인으로 인식한다. 우크라이나정교회는 과거 러시아정교회 중심 기관인 모스크바 총대교구청에 소속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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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러시아정교회 지도자 키릴 총대주교(모스크바 총대교구청)는 부활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심신의 강건”과 “러시아 대통령으로서 책임있는 봉사의 성공”을 기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총대주교청 웹사이트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생명을 긍정하는 위대한 부활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데사 공격이 있었던 부활절 전날에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 국민에 대해 고상하고 책임감 있는 봉사를 하고 있다”고 칭송했다. 그는 이어 “군 복무는 이웃을 향한 복음주의적 사랑의 적극적인 표현”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슬픈 부활절을 맞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은 메시지를 통해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은 또 다른 위대한 날”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큰 평화가 올 것”이라고 기원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전쟁의 의미는 성경 없이 이해할 수 없다”며 성경 속 무적처럼 보였던 거인을 기적적으로 이긴 다윗의 이야기를 인용했다. 우크라이나 지역 매체 빅키이우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빛은 항상 어둠을 이긴다”는 성경 문구를 인용하며 “우크라이나는 믿음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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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부활절을 기념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부활절 케이크와 달걀이 있는 풍경은 비슷했지만 비교적 평화로운 러시아와 침통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모습은 대조를 이뤘다. 특히 지역 주민 약 300명이 학살된 부차 지역에선 어두운 표정의 주민들이 부활절 케이크와 달걀을 들고 교회로 향했다. 교회 근처 공동묘지가 발견된 곳에선 희생자 추도식을 거행했다고 빅키이우는 전했다.
이날 WP는 “키릴 총대주교로 대표되는 러시아정교회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황이 정교회의 분열을 낳고 있다”며 “정교회의 수장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 등이 키릴 총대주교를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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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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