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유령-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유럽을 배회한다. 이 유령을 격퇴하기 위하여” 교황과 짜르(러시아 황제), 메테르니히(Metternich: 오스트리아 정치가)와 기조(Guizot: 프랑스 정치가), 프랑스 급진파와 독일 경찰 스파이 등 “옛 유럽의 모든 세력들은 신성동맹을 맺었다.” 이렇게 시작하는『공산당 선언』을 검토해보기로 한다. (1)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계급투쟁의 문제 마르크스는 일찍이 포이어바흐를 비판하면서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지 아무 것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마르크스는 영국의 초기 자본주의 산업사회에서,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노동자의 절망이나 노동자에게 부르주아에 대한 반항을 유발하는 ‘소외’ 문제를 주목하고 있었다. 마르크스는 엥겔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