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엥겔스와 듀링의 논쟁 오이겐 듀링(Eugen Dühring, 1833-1921)은 대학교수이며 독일 사회민주당 당원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반대파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그가 마르크스의 『자본론 I』과 다윈의 『종의 기원』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세력을 늘려가고 있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듀링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게 되었다. 엥겔스는 듀링을 반박하는 논문들을 쓰기 시작했고(1876-1878), 이것들을 모아서 『오이겐 듀링씨의 과학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했다(1878). 후에 『반듀링론』이라고 불리는 이 책이 나오면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는 체계적인 과학적 이론의 틀 안에서 이해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이때까지 공상에 머물러 있던 마르크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