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란의 21세기 중국]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2013년 5월 4일자 표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청나라 황제 용포를 입은 합성 이미지다. [사진 제공·이코노미스트] 시진핑(習近平) 체제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중국공산당의 처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 단순한 호불호 표출이 아닌, 객관적 논평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시 국가주석은 덩샤오핑(鄧少平) 이후 이어진 국가주석 10년 임기제를 없앴다. 여기서 우리는 강력한 위기를 느낀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지도체제에 막중한 임무를 부여했음을 읽어야 한다. 필자는 시진핑 체제가 떠맡은 막중한 임무란 ‘신(新)중화제국체제’의 구성과 확립이라고 본다. 2012년 중국몽(中國夢: 중국의 꿈)은 신중화제국체제의 다른 표현이었다. 이듬해 나온 일대일로(一帶一路·Belt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