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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어 글을 써내는 AI

heojohn 2023. 5. 10. 03:05
  • 기자명 정병일 위원 
  •  입력 2023.05.07 12:00

 수정 2023.05.07 13:03임스 유튜브

 
 

 

(영상제작=AI타임스)

사고나 질병으로 말을 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인공지능(AI) 기술이 나왔습니다. 환자의 뇌 활동을 분석해서 하고 싶은 말을 글로 만들어 주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물을 달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 뇌 활동을 분석해서 “목이 마르다” 또는 “물을 달라”는 글을 내놓는 것입니다. 

목마른 환자가 말을 하기 위해서 단어나 문장이 아니라, 물병이나 물을 마시는 모습을 떠올리기만 해도 “물이 마시고 싶다”는 글을 내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능은 기능형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과 대형 언어 모델(LLM)을 결합해 가능해졌습니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연구진이 3명의 실험대상자에게 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뇌의 활동을 fMRI로 스캔했습니다. 

그런 다음 언어모델로 이 스캔 이미지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냈습니다. 대형언어모델은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내고 다음에 올 확률이 가장 높은 단어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구진은 데이터가 나타내는 방대한 패턴에 대해 일일이 단어를 짝짓는 방식이 아니라 요지를 파악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그 결과 실시간으로 패턴을 단어로 만들어 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름이 ‘시맨틱 디코더’입니다.

우리 뇌의 활동은 일종의 암호화된 신호들로 가득 차 있는데, 언어모델로 이를 해독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합니다. 

실험대상자가 본 영상을 디코더가 해독하는 장면(사진=텍사스대)

특히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여주면서 ‘시맨틱 디코더’를 적용해 봤더니 실시간으로 영상을 설명하는 글이 생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보고 의미를 해석하는 뇌의 활동을 이 알고리즘이 해독해 냈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 도구가 요지 또는 개요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단어나 문장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저 단순한 이미지나 동작을 상상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것도 AI가 읽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이쯤 되면 좀 무섭기도 하죠? 실제 이 기술은 사람의 생각을 훔쳐내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위험성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가능성을 확인한 수준의 기술일 뿐이기 때문에 너무 공포에 질릴 필요는 없겠습니다.

이어서 기술 동향 전해드립니다.

기술 동향

(사진=엔비디아)

■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슈퍼컴퓨팅 시스템인 ‘DGX H100’을 출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8개의 'H100' GPU 칩을 탑재하고 '엔비디아 NVLink'를 통해 하나로 연결하는 모듈입니다. 

DGX H100은 최대 32개까지, H100 GPU를 기준으로는 총 256개까지 연결해 엑사스케일의 작업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전용 트랜스포머 엔진으로 조 단위 매개변수를 가진 LLM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 검색 전쟁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도 설전을 펼쳤습니다. 챗GPT 등장 이후 검색과 채팅이 결합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과 관련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챗봇을 통해 '검색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CEO는  "검색 관행의 수많은 변화 중 하나일 뿐"이라며  "수십억명이 구글을 정확성 때문에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 MS와 구글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인플렉션AI가 챗GPT나 ‘바드’ 등 다른 AI 챗봇들과 달리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챗봇 ‘파이’를 출시했습니다. 기분도 묻고 위로도 건네면서 진짜 친구처럼 대화합니다. 

인플렉션AI는 레이드 호프만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겸 오픈AI 이사와 무스타파 술레이만 딥마인드 공동창업자가 지난 3월 각자 사표를 낸 뒤 설립한 회사입니다. 링크드인은 MS의 자회사이며, 딥마인드는 구글의 자회사로, 회사 설립 전부터 이들의 만남은 화제였습니다.

■ 과기정통부가 학습용 데이터셋 310종을 7월말까지 ‘AI허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합니다. 기업과 연구자, 개발자는 물론 AI 개발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AI허브를 통해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310종 약 15억건의 데이터 개방을 완료하면 AI허브 이용자는 총 691종, 약 26억건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올해는 대규모 개방인 점을 고려, 이용자가 많은 데이터를 빨리 활용할 수 있도록 품질검증 등을 먼저 마친 데이터를 우선 개방합니다.

이어서 업계 주요 동향 전해드립니다.

업계 동향

(사진=셔터스톡)

■ 챗GPT와 같은 생성 AI로 가짜 뉴스를 마구 만들어 내는 사이트가 50여개에 이른다고 가짜 뉴스 감시 그룹인 뉴스가드가 밝혔습니다. '뉴스 라이브 79'라거나 '데일리 비즈니스 포스트' 같은 이름으로 가짜 뉴스를 전하거나 라이프스타일 관련 팁 및 셀럽 뉴스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뉴스 매체처럼 꾸민 뒤에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AI로 만들어 올리는 사이트들인데요, 지난달에는 '셀럽데스'라는 사이트에서 '바이든 대통령 사망'이라는 기사가 실리는 등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는 로봇 개를 산티아고 발다라마라는 AI 전문가가  만들어서 선보였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에 챗GPT와 구글의 음성변환 AI를 장착해서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발다라마는 "로봇은 임무 도중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지만, 이를 즉시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며 "챗GPT를 사용해 미션 결과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데이터브릭스)

■ 데이터브릭스가 허깅페이스의 데이터셋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파치 스파크’ 데이터 프레임을 통합했습니다. 사용자가 AI 모델 개발 과정에 필요한 높은 품질의 데이터 세트를 더욱 쉽게 생성할 수 있답니다.

아파치 스파크 데이터 프레임은 데이터의 수집, 저장, 처리 및 관리를 수행하는 빅데이터 파이프라인 중 빅데이터 처리부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오픈 소스 플랫폼입니다. 데이터 분석 및 전처리, 데이터 가공 및 추출, 초고속 병렬 처리 등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 의료 AI 솔루션 국내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미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이 회사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인 풀몬스와 폐 영상 분석 자동화 소프트웨어인 '에이뷰 COPD'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풀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와 스위스 뇌샤텔이 거점인 회사로 중증 폐기종과 연관된 호흡곤란 치료장비인 '제피르 밸브'를 비롯한 호흡기 장애 치료장비로 유명합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이 회사에 공급하는 '에이뷰 COPD'는 COPD 진단에 필요한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완전 자동화한 솔루션입니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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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일 위원jbi@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