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러나 '아직'/시대의 징조 47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 오로라, 실제론 '우주재난 경고등'

입력2024.06.15. 오전 8:00  이병구 기자 5월 11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촬영된 오로라. 오로라에서 흔히 보이는 빨간색, 초록색 외에도 파란색과 보라색 등 다채로운 색깔의 오로라가 보인다. 장보고과학기지 제11차 월동대원 제공 "오로라는 지구 고층대기와 근지구 우주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TV 스크린 같은 역할을 합니다. 환상적인 느낌을 주지만 우주기상 관점에서는 일종의 '경고등'인 셈이죠."오로라 연구자인 지건화 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10일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강타해 평소 극지방에서만 관측되던 오로라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의 밤하늘을 수놓은 현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막대자석과 같다. 자기장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나타낸 가상의..

김정은 “남조선 전 영토 평정 위한 대사변 준비”…핵 개발 가속화

입력 : 2023.12.31 13:53 유새슬 기자 한·미에 정세 악화 책임 돌려…핵무력 강화 명분 “내년 군사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 “해군 전력 제고…무인항공부문 개발” 강조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안보 정세가 악화한 책임을 한·미에 돌리며 새해에 핵 무력을 강화와 군사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를 공언했다. 남한 영토 점령을 위한 전쟁 준비까지 시사하며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의식해 국제사회에서의 ‘반미 연대’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1일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

"빙하가 폭포로"..파타고니아 산꼭대기서 '와르르' 쏟아졌다

황수미입력 2022.09.17. 15:22 최근 칠레 파타고니아 일대에서 빙하가 무너져 내렸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칠레 파타고니아 일대에서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폭염과 극한 강우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칠레 쿠에울라트 국립공원에서 산꼭대기의 빙하 일부가 녹으면서 벤티스쿠에로 콜간테 폭포로 쏟아졌다. 이는 당시 공원을 방문한 한 여행객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높은 온도와 극한 강우로 인해 빙벽이 약해지면서 빙하가 무너져 내렸다는 설명이다. 라울 코르데로 산티아고대 기후학자에 따르면 빙하가 붕괴하기 전 파타고니아에서는 이례적인 폭염과 함께 이른바 '대기..

1931년 vs 2021년 스위스 빙하… ‘기후 비상’ 사라진 만년설

[와우! 과학] 작성 2022.08.24 15:25 ㅣ 수정 2022.08.24 19:31 ▲ 1935년과 2022년 스위스 그라우뷘덴주의 말로야구 자메단 마을 알프 오타에서 바라본 피즈 로제그와 치에르바 빙하. 기후 변화로 스위스 빙하가 얼마나 사라졌는지를 사진 분석을 통해 도출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스위스 연구진이 최초로 20세기 스위스 빙하의 표면 지형을 재현해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유럽지구과학연맹(EGU)이 발행하는 동료 심사 저널 ‘빙권’(The Cryosphere, 氷圈)에 실린 논문에서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취리히)과 스위스연방산림·눈·환경연구소(WSL) 과학자들은 20세기 초 빙하의 사진 측정 자료를 모아 현대적 ..

고장난 심장, 북극의 경고

[시사기획 창] 신방실 입력 2022. 08. 23. 23:04 댓글 2개 https://tv.kakao.com/v/431431311 유럽과 북미 살인적인 폭염·가뭄·산불 한반도 115년 만의 폭우 2022 기후재앙, 그 시작은 북극이었다. 일상이 된 이상기후, 올여름 유럽은 40도가 넘는 역대 최악의 폭염에 시달렸다. 고온 현상은 가뭄과 산불로 이어졌고 재난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역시 열돔 폭염과 기록적인 산불로 고통받는 미국, 그리고 우리는 8월 8일 서울에서 시간당 141.5mm의 폭우를 겪었다. ■ 고장난 지구의 심장, 북극에 가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재앙, 그 시작은 북극으로 지목된다. 전 지구 평균보다 3배나 빠른 북극의 온난화, 눈과 얼음이 사라지며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던 심장이 고장..

기후변화로 몸살 겪는 지구촌…1000년만의 폭우·가뭄·산불

2022.08.12 13:31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침수됐던 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8~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15년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최대 400mm가 넘는 폭우에 서울과 경기 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 침하와 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해외에서도 기후재앙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은 폭염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화재 위험 최고 경보가 내려졌고 곧 가뭄이 공식 선언될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는 대형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데스밸리에는 1000년만의 폭우가 오기도 했다. 이 모든 기후재앙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된다. 8~9일 국내에 쏟아진 폭우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하며 생기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50년 뒤 한국 현실 충격 그 자체…'경기도가 사라지는 셈'

황정환 기자기자 스크랩 입력2022.08.15 17:25 수정2022.08.15 18:00 지면A5 줄어드는 인구, 소멸하는 한국 (1) 점점 빨라지는 '인구절벽 시계' 50년 뒤 한국 인구 1400만명 줄어든다 지난해 韓 총인구 처음 줄어 2070년엔 3766만명…27%↓ 중위연령은 43.7세→62.2세로 가장 큰 원인 '출산율 하락' 사진=연합뉴스지난해 한국의 총인구는 1949년 인구 센서스 이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이 2019년 ‘장래인구추계’에서 예측한 2029년보다 총인구 감소 시점이 8년 빠르다. 그만큼 인구 관점에서 한국의 미래도 암울해지고 있다. 인구 4000만 명 붕괴 시점은 당초 2070년 안팎에서 206..

라인강이 고작 30㎝… 최악 가뭄 유럽, 경제 직격탄

입력 : 2022-08-14 16:23 13일(현지시간) 독일 라인강이 메말라 강 바닥이 드러나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 대륙을 꿰뚫는 교통의 동맥 라인강을 비롯한 주요 강이 바짝 메말라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적은 강수량으로 유럽 주요 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라인강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강들이 말라 운송은 물론 경제, 전 분야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연방수문학연구소(BfG)는 전날 기준 주요 수위 측정 지점인 독일 카우프의 수위가 40㎝라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 뒤면 수위가 30㎝ 미만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운송회사들의 비상이 걸렸다. 수위 40㎝는 바지선을 운항하기 위한 사실상 최소한의 수위이기 때문이다. 라인강 바지선 물동량은 현재..

이상한 공황 조짐.. 일자리 많고 수요 폭발에도 생산·투자 '뚝'

신창호 입력 2022. 08. 13. 04:10 댓글 15개 미·중 갈등·우크라 전쟁 '파장' 글로벌 인플레로 불황 공포 확산 "기업들, 구인난에 원료·부품 없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앞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9.1% 올라 1981년 12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PA연합뉴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불황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서방, 한·일 등 선진국들의 일자리는 여전히 남아돌 지경이다. 구하는 기업이 사정을 해도 취직하겠..

"기후변화가 감염병 218개에 악영향...확산 상황 악화"

2022.08.10 15:32 9일 美 하와이대 연구팀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말라리아나 댕기열 등 218개 감염병의 확산 상황이 기후변화로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온도가 상승하자 동물 서식지가 파괴되며 동물과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고 진드기나 벼룩, 모기처럼 감염병을 전파하는 생물들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감염병 확산 상황 전반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람도 기온 상승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염에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밀로 모라 미국 하와이대 지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며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9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가뭄이나 폭염, 산불, 홍수, 폭풍,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