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무신론 비판(진화론+유물론)/유물(무신)론의 발전과 비판 11

라마르크, 헤겔, 그리고 포이어바흐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실증주의 과학사상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진화론을 과학적으로 체계화시킨 첫 번째 과학자는 1809년에 『동물철학』을 발표한 프랑스의 라마르크였다. 그의 진화론은 용불용설(用不用說)로 불리는 것이다. 말하자면 생물계의 발전은 후천적으로 획득한 유전형질이 계속 자손에게 유전하면서 나타나는 변이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라마르크의 비기독교적인 진화론은 그의 제자이자 유명한 고생물학자이며 프로테스탄트인 퀴비에(Georges Cuvier, 1769-1832)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라마르크의 무신론적인 주장은 당시 기독교 사회였던 서구에서는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에 자연발생에 관한 논쟁을 다룬 『창조의 자연사의 흔적』이 익명으로 나온 것은 1844년이었다. ..

기계적 유물론

홉스(Hobbes, 1588-1679)는 1651년에 『리바이어던』이라는 책을 출판하여 통치자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사회계약 사상을 선포했다. 그에 의하여 신의 대리인으로 인식되었던 통치자는 이제 국민과의 계약자로 지위가 바뀌었다. 그러나 그는 통치자가 괴물이 되지 않고는 국민을 통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국민이 통치자를 괴물로 만들거나 통치자가 권력을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존 로크(John Rock, 1632-1704)는 『통치이론』에서 생명은 물론 재산까지 사회계약의 대상에 포함하면서 이제까지의 왕권신수설을 공개적으로 폐기했다. 홉스와 로크는 실증주의적 입장에서 유물론을 옹호했지만, 확실하게 무신론적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 로크의 철학이 프랑스에 건너가자, 루소(..

철학적 무신론: 생물의 자연발생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관념론과 유물론, 또는 유신론과 무신론이다. 관념론은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으로 생명의 본질이 신적 존재와 연결되는 정신에 있는 것으로 보면서 유신론을 주장한다. 유물론은 물질 일원론으로 몸은 물론 정신도 물질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보면서 무신론으로 나아간다. 이 두 가지 관점은 우주의 기원과 신의 존재에 관련하여 어떤 믿음을 가지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유신론은 신이 우주의 물질과 생명을 창조했고 이후에도 신의 법칙 또는 섭리를 믿는 입장으로 원칙적으로 모든 종교적 교리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무신론은 신의 존재는 물론 그의 창조와 섭리를 부정하고 자연의 법칙만을 믿는 입장으로 우주 물질이 스스로 조합해서 생명을 비롯한 만물의 ..

기독교의 과학적 무신론에 대한 비판적 연구의 필요성

모든 종교는 기본적으로 유신론을 기반으로 하는 교리를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독교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과 그를 창조주로 믿는 종교이다.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 무신론 주장이 득세함으로 인해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근대 과학주의 사상에서 곁가지로 자라난 ‘과학적 무신론’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나 다른 종교에 대해 비판의 수준을 넘어 오히려 뿌리까지 뽑아내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카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와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에 의해 1848년 『공산당 선언』이 나오면서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859년에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이 『종..

무신론적 논제 3가지에 대한 단상

-그리고 내가 했던 답변 질문1.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한 말에 대하여 답변하라 마르크스의 “헤겔 법철학의 비판을 위하여”라는 논문에 나오는 이 말은 역사적으로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유명한 말들 중의 하나이다. 그 원인은 이 말의 과격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르크스의 본의가 어떤 세력에 의해 고의적으로 왜곡되었거나 또는 실수로 잘못 해석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부분적으로 번역된 것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졌고, 이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이다. “종교적 비참은 현실적 비참의 표현이자 현실적 비참에 대한 항의이다. 종교는 곤궁한 피조물의 한숨이며, 무정한 세계의 감정이고, 또 정신없는 상태의 정신이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 이 부분적에 대한 우리말 번역문을 보면..

무신진화론자들에게 질문함(프레시안 토론 글)

인간의 궁극적인 지적호기심의 하나는 생명의 기원이고, 이 문제는 곧바로 창조신 하나님의 존재 여부에 관한 논쟁으로 비화되고 만다. 이것은 오래된 문제이면서도 물질적인 증거를 갖추고 판단을 구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론적 논증으로만 답을 풀어보는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답은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각자의 답을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쪽에서 풀어낸 답으로서 이 땅의 모든 생명이 자연에서 ‘우연히’ 발생한 이후 진화해온 것이며, 따라서 신 따위는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진화론자’들이다. 그 반대편에는 창조신 하나님이 계셔서 생명을 포함한 일체만물을 창조했다는 ‘유신창조론자’들이 있다. 찰스 다윈이후 벌어진 이러한 ..

장대익 교수의 '진화vs창조 논쟁사'를 반박함

동덕여대 장대익 교수는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이고, 기독교 신자였다가 박사과정 중에 진화론주의 무신론자로 전향하였다고 고백한다. 그가 '프레시안'지에 '종교와 과학의 대화' 시리즈(14)에 글을 올렸다. 다음은 그의 글을 읽고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프레시안 지 사이트(www.pressian.com)를 방문해서 문화에서 찾거나, 오른쪽에 보면 글 제목이 보인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도들은 적극적으로 방문해서 찾아 읽고 배우고 안티들을 반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 대익 교수의 진화 vs 창조 논쟁사는 짧은 글에서도 풍부한 자료를 인용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제공해 주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장 교수에게 감사드린다. KAIST에서 공부했던 장 교수는 박사과정을 하던 중에 기독교 신자에..

진화론은 원시생명의 출현과정부터 설명해야 한다

진화론, 무신론을 알고 깨자(3) 현대 진화론 과학자들은 ‘긴 시간’을 가진 우주역사에서 어느 시점을 가상하고, ‘우연히’ 그때 하나의 원시생명이 출현했다는 가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원시생명이 점점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생물계를 형성했다고 화려한 소설을 써내고 있다. 그것을 소설로 썼으면 재미있게 읽고 끝나면 그만인데, [리차드 도킨스]를 비롯한 진화론주의 무신론자들은 검증되지 아니한 가설을 사실인 것처럼, 악성 바이러스로 만들어 과학의 이름으로 퍼뜨리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인간 본성을 잃어가면서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여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점차 그들의 조상인 유인원의 성질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단적인..

진화론의 두 가지 가설 반박

진화론, 무신론을 알고 깨자(2) 진화론은 두 가지 가설을 전제조건으로 놓고 우주자연을 해석하는데, 이 두 가지는 이제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상식으로 되어 있다. 그 하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진화의 각 단계를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우주의 나이는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늙은 우주론이다. 다른 하나는 수학적 확률 방정식으로 계산하는 '우연성'이다. 진화론자들이 비존재에서 존재가, 무기물에서 생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면, '긴 시간'과 ‘우연성’이라는 비과학적인 이론을 필요로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입증하지 못하는 관계로, 진화론에다 이 두 가지의 억지 가설까지 갖다 붙여 놓은 것이다. 이 두 가지 가설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붙어 있는 ..

무신론자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게 된다면?

리차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 출간된 이후 그 영향으로 창조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자들이 날뛰고 있어 우려스럽다. 이들은 무신론을 옹호하면서 웬만한 논리로는 설득되지 않고, 오히려 신의 존재를 믿는 종교, 특히 기독교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적 무신론자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화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진화론에는 몇 가지 전제조건과 거쳐야 할 진화의 단계가 필수적으로 있다. 우선 찰스 다윈에 의해 주창된 진화론과 그 발전과정을 간단히 요약해서 정리해 보겠다. (1) 무기물로 구성된 우주적 자연은 영원 이전부터 아무런 원인 없이 존재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 우주자연은 저절로 존재한 것이므로 시작점이 없다. 따라서 물질적으로 구성된 우주자연은 만들어진 것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