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무신론 비판(진화론+유물론)/오파린의 [생명의 기원] 읽기 7

오파린의 생명의 기원 읽기-7(제6,7장: 원시생물의 기원, 맺는 말)

제6장 원시생물의 기원 바닷물 속에서 처음 출현했던 코아세르베이트의 액적은 아직 생명을 부여받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기원부터 이미 액적에는 일정한 조건에서 원시 생물계가 형성되기 위한 계기를 부여하는 발전의 가능성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각 장에서 알 수 있었듯이 이러한 종류의 상태는 물체 진화의 전 단계에 특징적인 것입니다. 천체의 탄소원자의 특이한 성질에는 이미 탄수화물과 그것의 간단한 유도체를 형성할 가능성이 기초지워져 있었습니다. 이들 유도체는 일정한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화학반응을 하기 때문에 원시 대양의 따뜻한 물속에서 여러가지 고분자 유기물이나 단백질과 비슷한 화합물로 변화했음에 틀림없습니다. 단백질과 아주 비슷한 화합물로 변화했음에 틀림없습니다. 단백질 특유의..

생명의 기원 읽기-6(제5장: 살아있는 원형질의 조직

생명의 기원의 과정이나 발전의 발자취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대략이나마 원형질 조직의 기본 방법을 알아야만 합니다. 원형질이야말로 생물의 근본에 있는 물질적인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기 말부터 금세기 초에 걸쳐 어떤 학자들은 생물이란 복잡한 구조를 가진 특별한 ‘살아있는 기계’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원형질은 무언가 기계와 비슷한 일정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즉 무언가 단단하고 불변하고 서로 얽혀있는 ‘교량’이나 ‘다리’로 되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차바퀴, 축, 피스톤, 기타 기계의 구성부분이 기계의 각각의 독자적인 작업의 동인이 되고 있듯이 원형질의 이 구조의 정확하게 정해진 상호 배열이 생명의 특유한 동인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결국 이 구조를 완전히 연구하여 이해하기만 하면 생명의 존재는..

『생명의 기원』읽기-5(제4장: 최초의 콜로이드 구조의 발생)

앞장에서 본 것처럼 현재의 생물을 구성하고 있는 유기물과 비슷한 복잡하고 다종다양한 유기물은 지구의 진화과정에 바닷속에서 만들어졌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생물과 유기물의 단순한 수용액 사이에는 말할 것도 없이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세균이나 아메바, 곰팡이, 기타 매우 간단한 생물체를 포함한 모든 동물이나 식물체의 기초는 원형질로 되어있습니다. 원형질이야말로 그대로 생명현상이 전개되고 있는 물질적인 본체입니다. 원형질은 겉으로 보아 회백색의 반유동의 끈끈한 덩어리이며, 그 성분은 바깥이 주로 단백질로 되어 있고, 게다가 많은 유기화합물이나 무기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형질은 이들의 단순한 혼합물은 아닙니다. 원형질은 매우 복잡한 조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우선 첫째..

『생명의 기원』읽기-4(제3장: 최초의 단백질의 발생)

19세기 초 1810년경 까지만 해도 유기물은 오직 생물에서만 분리할 수 있고,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으로 잘못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실험실에서 이 물질들을 합성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며, 유기물은 생체 안에서의 특수한 ‘생명력’의 영향으로만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및 20세기의 유기화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이 편견은 타파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생물에 특유한 물질, 예를 들면 당, 지방, 다양한 식물색소, 알리지린, 인디고 등 꽃이나 종자나 열매에 색을 주는 것, 맛이나 방향(芳香)에 관계하는 물질, 다양한 테루펜, 탄닌, 알카로이드, 고무, 기타 여러 가지 것을 화학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요한 물질을 합성할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과학의 ..

『생명의 기원』읽기-3(제2장: 탄소 및 질소화합물의 최초형태)

동물이나 식물의 몸을 분석해 보면, 이것들이 무생물계에서 마주친 것과 완전히 똑같은 원소로 되어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원소들은 우리의 유성 지구가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고, 태양이나 그 밖에 생명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이란 이 원소들의 특별한 운동형태에 지나지 않은 것이며, 우주의 한 쪽 구석에서 적당한 조건이 형성된 기회에 진화의 과정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가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모든 생물의 물질적 기초를 이루고 있는 이 원소들의 역사에 먼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생명 구성의 기본적 물질인 유기물은 언제나 탄소를 포함하고 있는 점에서 무기물과 구별됩니다. 동물질이나 식물..

『생명의 기원』읽기-2(제1장: 관념론과 유물론의 투쟁)

1. 생명의 기원을 둘러싼 관념론과 유물론의 투쟁 생명의 본질과 그 기원에 관한 문제, 즉 우리들을 둘러싸고 있는 생물의 발생에 관한 문제는 자연과학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느끼든 못느끼든 간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또 각각 어떤 방법으로든 답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답 없이는 가장 소박한 세계관조차도 형성할 수가 없습니다. 생명의 기원 문제는 이미 태고 때부터 사람들이 품어온 주요한 흥미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철학체계나 대철학자는 없었습니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문화의 발전 단계에 따라 생명의 기원 문제도 여러 가지 모습을 취해 왔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이 문제를 둘러싸고 두 개의 화해할 수 없는 철학의 진영 – 유물론과..

『생명의 기원』읽기-1(오파린과 번역자의 서문)

1. 1936년 제1판 “오파린의 서문”(영어-도우버2판에서) 오랜 동안 나는 어떻게 지구 상에서 생명이 시작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사로잡혀왔고 15년 이상 나를 그토록 깊게 자극한 그 문제의 해답을 찾는 탐구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 이 선상에서의 숙고와 연구의 열매가 일련의 과학적 논문과 대중적 에세이로서 보여졌다. 1923년 나는 이 문제에 관한 소책자를 출판하였고 여기에서 생명이 원시 유기물질의 단계적 진화 중에 등장하였다는 나의 견해를 처음으로 밝혔다. 후에 나는 이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키고자 하였고, 천문학자, 지질학자, 생화학자와 관련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수행한 다양한 조사로부터 파생된 데이터로 실증하고자 하였다. 이 다양한 소스로부터 거둬드린 정보는 1936년 나의 책 ‘생명의 기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