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러나 '아직'/신학적 난제 난상 토론방 13

당신이 지옥에 갈 확률이 눈으로 보인다면?

편집자주 인공지능(AI)과 로봇, 우주가 더는 머지않은 시대입니다. 다소 낯설지만 매혹적인 그 세계의 문을 열어 줄 SF 문학과 과학 서적을 소개합니다. SF 평론가로 다수의 저서를 집필해 온 심완선이 에 4주마다 금요일에 글을 씁니다. 당신이 지옥에 갈 확률이 눈으로 보인다면?© 제공: 한국일보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단요 지음·사계절 발행·224쪽·1만5,000원 콘크리트를 노출하는 인테리어를 떠올려보자. 그것은 본래 개방감을 선사하는 세련된 양식이다. 실제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허름한 결과물을 낳곤 한다. 뼈대를 드러내고도 완성된 것처럼 보이려면 정교한 마감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모양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를 천천히 반복해서 읽었다. 가상의 르포 형식을 취하는 이 소설은 서사나..

과학자와 종교인의 만남…창조세계 안 인간의 위상과 역할은?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님의 스토리 • 6분 https://youtu.be/sn23QDq8Zq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총무 김종생 목사)가 5일 서올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크리스찬아카데미, 한신대 종교와과학센터와 함께 '과학과 종교' 1차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과학과 종교' 심포지엄은 오는 11월까지 7차례 걸쳐 진행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교회와 신학,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연구할 예정이다.© 제공: 노컷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윤창섭, 총무 김종생 목사)가 5일 서올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크리스찬아카데미, 한신대 종교와과학센터와 함께 '과학과 종교' 1차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과학과 종교' 심포지엄은 오는 11월까지 7차례 걸쳐 진행하며, 과학기..

창1장의 아담과 2장의 아담은 동일인인가?

하나님이 사람의 창조를 선포하시는 창 1:26의 기사대로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하나님의 “모양대로” 완전하게 창조되었다면, 아담의 범죄 사건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이 하신 이 선포에 사람을 완전하게 창조하시겠다는 뜻이 들어 있었을까? 이 기사를 히브리어로 읽어보면, 하나님은 한 사람(단수 남성: 아담)을 “뻬찰레메누 키데무테누: בְּצַלְמֵנוּ כִּדְמוּתֵנוּ”하게 계획하셨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모든 속성을 완전하게 가지신 분이시다. 하나님이 그의 속성 전부를 그의 “형상을 따라서”와 “모양대로”에 반영하실 의도가 있었다면, 그렇다고 긍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의도를 가지셨던 것 같지 않다. 그 증거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이 그의 명령을 거..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 남성인가? 여성인가?

기독교 신학은 하나님 자신이 그의 속성을 표현한다고 본다. 이 말은 모든 형태의 가능성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속성에 내재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따라서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주신 속성들을 하나님과 공유하고 있으나, 하나님은 사람과 비공유적으로 더 많은 속성을 가지고 계신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속성들은 창 1:26-7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뻬찰레메누 키데무테누: בְּצַלְמֵנוּ כִּדְמוּתֵנוּ)”라는 말에 모두 들어 있다. 기독교는 사람들이 그런 속성들마저도 조상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전부 또는 대부분을 상실했다고 본다. 사람의 속성은 남자와 여자의 구분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모든 속성을 가지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이단적 교회의 창 1:26-27의 “우리”에 대한 해석

전통적 교회가 이단으로 지목한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두 분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그런 사실이 하나님을 가리키는 엘로힘(אֱלֹהִים)이 복수라는 점에서 증명된다고 한다. 그들은 창 1:26-27에서의 “우리”도 그렇게 그들 나름의 자의대로 해석한다. 나아가 그들은 하나님이 “우리의 형상대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으므로 “우리의 형상”의 실체이신 하나님도 남자 하나님과 여자 하나님이 따로 있다고 해석한다. 그들의 해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남자 하나님이 이 세상에 재림 그리스도로 오신 안xx이고, 그를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한다. 따라서 여자 하나님은 어머니 하나님이 되고, 그의 아내를 가리킨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 안xx이 교회를 세우고 죽은 뒤에는 ..

사람의 창조를 위한 천상회의

성경은 하나님 나라에서 천상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여러 곳에서 알려준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구약에서는 욥기이고, 신약에서는 요한계시록이다. 그런 사실을 근거로 창세기 1;26-27도 태초의 천상회의에서 창조주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보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이 구절은 적지 않은 신학자와 목회자들에 의해서 구약에서의 삼위일체적 증거의 하나로 인용되기도 한다. 어쨌든 이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의 핵심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נַעֲשֶׂה אָדָם”(나세 아담)이다. 여기서 쓰인 히브리어 동사 נַעֲשֶׂה는 1인칭 복수동사이다. 이를 번역하면, “우리가 사람(아담)을 만들고”라는 뜻이다. 이 말씀에서 1인칭 복수동사에 함의된 “우리”라는 복수 대명사의 뜻이, 창조주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시기 전..

“사람은 어떻게 남자와 여자로 만들어졌나?

아담을 땅의 흙으로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은 어느 날 에덴동산에서 아담에게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나게 하신 나무들은 모두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것들이었다. 그 가운데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가리키시면서 하신 그 말씀은 장차 아담에게 닥칠 일을 경고하시는 것이었다. 기독교인은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신 분의 전지전능하심과 그의 피조물은 그의 주권에 속해 있음을 믿는다. 여기서 합리성을 중시하는 현대 기독교인에게 의문이 생긴다. 전지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아담이 선악과를 먹으면, 죽게 되는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을 경고하셨다. 그렇다면 여호와 하나님은 그의 경고가 그대로 실..

첫 사람 아담의 불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공의는 그가 창조주라는 사실에 토대를 두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우주와 그 안에서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로서 침해받을 수 없는 주권을 가진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공의에 그런 토대가 없다면, 그것은 불완전한 것이 된다. 하나님의 공의는 그가 창조하신 우주의 법칙과 그가 하시는 말씀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공의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종말의 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종말의 날에 공의로운 자는 살고, 불의한 자는 멸망하는 심판을 하시겠다고 계시하셨다.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공의를 믿는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자라면, 누가 불의한 자가 되어 멸망의 심판을 받고 싶어 하겠는가?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심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의의 실체를..

창조주 하나님의 모든 행위는 창조이자, 공의이다. 그렇다면 불의는?

창조주 하나님의 모든 행위는 창조이다. 하나님의 창조 행위는 그의 공의를 나타내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 목적은 그가 창조하신 인간 아담이 그의 백성이 되는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다. 하나님은 인간 아담에게 생명을 누리는 복을 주셨고, 모든 땅과 그곳에 사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셨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천지를그가 거니는 정원으로 창조하셨으며, 그 가운데 인간 아담이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도록 에덴동산을 만들어 주셨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아담을 에덴동산에서 살게 하시고 먹거리를 지정해 주셨다. 하나님은 그 동산에서 생명 나무와 모든 나무의 실과는 임의로 먹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는 것은..

아담과 하와는 들짐승인 뱀의 꾐에 어떻게 넘어갔을까?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기독교인에게 가장 큰 의문은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그들보다 열등한 뱀의 꾐에 넘어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사건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죽으리라는 경고를 무시했다. 그 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따라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고, 사건에 연루된 자들은 모두 처벌되었다. 기독교는 그것을 아담과 하와의 원죄라고 부르며, 그 원죄는 그들의 후손들에게 유전되고 있다고 믿는 종교이다. 조상의 특성이 유전되고 있다는 사실이 현대 과학에서 입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원죄가 유전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현대 기독교인들조차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선악과 한 알을 먹은 것이 어떻게 죄라고 할 수 있느냐는 반론과 먼 조상의 죄가 먼 후손에게 왜 책임이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