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러나 '아직'/신학적 난제 난상 토론방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 남성인가? 여성인가?

heojohn 2022. 12. 27. 12:42

기독교 신학은 하나님 자신이 그의 속성을 표현한다고 본다. 이 말은 모든 형태의 가능성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속성에 내재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 따라서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주신 속성들을 하나님과 공유하고 있으나, 하나님은 사람과 비공유적으로 더 많은 속성을 가지고 계신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속성들은 창 1:26-7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찰레메누 키데무테누: בְּצַלְמֵנוּ כִּדְמוּתֵנוּ)”라는 말에 모두 들어 있다. 기독교는 사람들이 그런 속성들마저도 조상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전부 또는 대부분을 상실했다고 본다.

 

사람의 속성은 남자와 여자의 구분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모든 속성을 가지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엘로힘: אֱלֹהִים)은 복수 남성으로 표현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나님의 성이 남성으로 표현된다는 사실에 반발하여, 하나님을 중성으로 표현하거나 아에 여성으로 바꾸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는 여자 하나님이 자기라고 주장하는 여자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성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주장들은 삼위일체 하나님 각 위격의 성별을 알고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1 위격이신 성부(야웨: יְהוָה)는 성의 구분 없이 고유명사로만 표현된다. 성부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씀으로 자신을 계시하셨지만, 그의 성에 대해서는 계시하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성부의 성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성자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는 사실에서 남성으로 이해하고, 그의 행동을 남성 단수 동사를 사용하여 표현한다. 2 위격이신 성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이 땅에서 실제로 살았던 남성이다. 3 위격이신 성령(루아흐: רוּחַ)은 여성명사로 표현하므로 여성으로 이해된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은 남성과 여성이 혼재되어 있으나, 대표적으로는 남성 복수를 사용하여 표현된다. 그런 사실을 알면, 1:27에서 하나님의 " 형상"과 "모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라고 하는 남성 1인칭 복수 대명사를 사용하셨고, 남성성을 표현하는 형상이라는 말과 여성성을 표현하는 모양이라는 말을 써서 하나님 안에 양성이 내재한다고 계시하신 사실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