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무신론 비판(진화론+유물론)/오파린의 [생명의 기원] 읽기

오파린의 생명의 기원 읽기-7(제6,7장: 원시생물의 기원, 맺는 말)

heojohn 2020. 4. 13. 23:57

 

제6장 원시생물의 기원

 

바닷물 속에서 처음 출현했던 코아세르베이트의 액적은 아직 생명을 부여받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기원부터 이미 액적에는 일정한 조건에서 원시 생물계가 형성되기 위한 계기를 부여하는 발전의 가능성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각 장에서 알 수 있었듯이 이러한 종류의 상태는 물체 진화의 전 단계에 특징적인 것입니다. 천체의 탄소원자의 특이한 성질에는 이미 탄수화물과 그것의 간단한 유도체를 형성할 가능성이 기초지워져 있었습니다. 이들 유도체는 일정한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화학반응을 하기 때문에 원시 대양의 따뜻한 물속에서 여러가지 고분자 유기물이나 단백질과 비슷한 화합물로 변화했음에 틀림없습니다. 단백질과 아주 비슷한 화합물로 변화했음에 틀림없습니다. 단백질 특유의 성질이 복잡한 코아세르베이트를 형성할 가능성을 감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미세한 조각 부분이 성장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서로 회동하여 분리된 코아세르베이트 액적으로서 용액에서 분리되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액적이 이렇게 외계로부터 분리됨으로써-다양한 콜로이드계의 발생에 의해-액적이 그 이상으로 발전하는 것이 보장되었던 것입니다. 용액 속에서 동시에 생긴 액적조차도 조성과 내부 구조에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더구나 각각 다른 코아세르베이트의 물리·화학적 메카니즘의 특질은 그 액적 속에서 이루어지는 화학변화에 일정한 특징을 주었습니다. 다양한 물질의 존재, 간단한 무기 촉매(예를 들면 철, , 칼슘 등)의 존재 여부, 코아세르베이트를 형성하는 단백질이나 기타 콜로이드 물질의 농도 정도, 그리고 물론 극히 불안정하기조차 한 구조,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일정한 코아세르베이트 액적 내에서 진행되는 각각의 화학반응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액적 속에서 진전하는 화학과정에 특이성을 부여했습니다. 이리하여 특유의 구조, 즉 액적의 조직과 일정한 외부 환경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는 화학변화 사이의 일정한 관계가 분명해졌습니다. 다른 액적에서는 이들 변화는 다른 코오스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우선 첫째의 것입니다.

둘째로 다음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코아세르베이트의 액적에서 어느 정도 무질서하게 이루어지고 있던 다양한 화학반응은 액적의 그 이후 운명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반응이 있는 것은 적극적인 의의를 갖고 유용한 것이며, 그 계통의 존재를 안정되게 하고 영속시키는 데 유용합니다. 이와 반대로 그밖의 반응은 유해하고 소극적인 성질을 가지며, 개개의 액적은 파괴되어 소멸하기에 이릅니다.

앞에서 이미 분명해졌지만, 개개의 계()의 형성에 의해 전혀 새로운 관계와 법칙이 산출됩니다. 간단한, 그리고 한 종류로 된 유기물의 액적에 있어서 유용성이나 유해성이라고 하는 개념은 전혀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개개의 계에 적용시킬 때에는 이러한 개념은 극히 실용적인 의의를 가지며, 각각의 계의 그 이후 운명을 결정합니다.

유기물이 완전히 환경과 혼재되어 있는 동안에는, 즉 그것이 원시의 바다나 대양의 물에 녹아있는 동안에는 이 물질 전체로서의 진화를 총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기물만이 공간의 일정한 점에서 농축되어 액적을 형성하고, 이들 구조가 다소간에 정해진 경계를 보이며, 환경으로부터 분리하여 일정한 특성을 갖게 되면 이미 여기에 새롭고 보다 복잡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어떤 코아세르베이트 액적의 형성 이후의 역사는, 이것과 나란히 나타났던 그 밖의 개개의 계()의 역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있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운명은 외계 조건과 개별적인 내부의 특이한 조건에 의해 결정되며, 이 내부 조건은 세부적으로 그 액적만 특유하며 다른 액적과는 각각 어느 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정한 외계 조건에서 이러한 액적의 개개 존재를 결정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 유성의 어떤 시원의 물이 고인 곳에서 고분자 유기물의 용액이 섞인 결과, 코아세르베이트의 액적이 탄생했습니다. 그 중 어떤 것의 운명을 연구해 봅시다. 코아세르베이트 액적은 지구의 원시 대양에 나타난 후, 단순한 물이 아닌 여러 유기·무기물질의 용액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액적에 의해 흡착되어 마침내 코아세르베이트의 물질과 화학적인 상호작용을 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액적은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액적의 합성과정과 함께 분해물질의 붕괴 과정도 생겼습니다. 다양한 과정의 속도는 외계의 조건(온도, 압력, 유기물질이나 염의 농도, 매질의 산성 등)과 그 액적의 내부적인 물리화학적 조직의 상호관계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합성과 분해의 속도의 상호관계는 우리들의 콜로이드구조의 그 후 운명과 무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어떤 때에는 유리하고 어떤 때에는 유해했으며, 액적의 존재, 나아가서는 액적의 기원의 가능성에 어떤 때에는 긍정적으로 어떤 때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정한 동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고, 합성과정의 속도가 분해의 속도를 이겨내거나, 적어도 평형상태에 있는 코아세르베이트 액적만이 다소간 오래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일정한 외계 조건에서의 화학변화가 주로 분해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액적은 마침내 신속하게 소멸할 운명을 갖거나, 그렇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어떻든 액적의 각각의 역사는 비교적 빨리 중단되었고, 이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구조는 유기물의 그 이후의 발전에는 본질적인 역할을 담당하지 못했습니다. 이 역할은 동적으로 안정된 콜로이드 구조에만 속하며, 이 안정성을 상실하면 그 성공하지 못한조직 형식은 급속히 붕괴하여 근절되어 버립니다. 잘 조직되었던 이러한 액적은 분해되어 그 속에 포함하고 있던 유기물은 다시 용액 속으로 분산되며, 훨씬 행운스런’, 훨씬 잘 조직된 코아세르베이트가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 공통의 도가니로 들어가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합성이 분해를 능가하고 있는 액적은 보존 뿐만 아니라 크기와 무게를 늘리는 것-성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리하여 주어진 생존조건에서 완전한 일정 조직을 부여받은 액적은 조금씩 크기를 늘려갔습니다. 그러나 크게 된 각각의 액적은 완전히 기계적인 원인으로 각각의 부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이 때 만들어진 액적은 그것을 낳은 코아세르베이트와 같은 물리·화학적 조직을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그에 이어서 그들 액적 하나하나는 자기 자신의 길을 나아갔음에 틀림없습니다. 각자 그 이후의 존재 기회를 많게 하기도 하고 적게 하기도 하는 고유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모두 그 특성있는 조직이 일정한 외계 조건에서 동적인 안정성을 창조하는 액적에게만 실현되었음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코아세르베이트의 액적만이 오래 존재하고 성장하고 분열해서 액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외계의 영향 아래서 코아세르베이트 액적의 조직에 나타난 임의의 변화는, 앞에서 이야기한 요구를 만족시키든가 일정한 조건하에서 코아세르베이트의 동적인 안정성을 높일 경우에만 유지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표면에서 조직된 물질의 양이 늘어 끊임없이 코아세르베이트의 액적이 커짐에 따라 완전히 일정한 방향으로, 즉 전체로서의 계()의 끊임없는 자기 보존과 자기 재생을 보장하는 화학적 과정의 질서가 생겨나는 그러한 방향에서 액적 조직의 질적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콜로이드 구조의 동적인 안정성이 커짐과 동시에 그 후의 발전은 이들 계()의 동적 성질이 강화되는 방향, 즉 그 속에서 행하여 반응의 속도가 커지는 쪽으로 향했음에 틀림없습니다. 물질이 보다 빨리 변화할 능력을 갖고 있는 동적으로 안정된 코아세르베이트의 액적은 같은 유기화합물 용액속의 다른 액적에 비해 현저한 우월성을 갖는다고 하는 것은 극히 명백합니다. 그것들은 아주 급속하게 이들 화합물을 소화하여 극히 신속하게 성장하며, 따라서 코아세르베이트의 총질량 중에서 그 자체 및 그 자손의 비중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불안정한 기초 구조를 가지고 있는 가장 간단한 유기 코아세르베이트는 늦든 빠르든 지구의 표면에서 소식되고 분해되어 시원의 용액 속으로 녹아 들어갔음에 틀림없습니다. 일정한 안정성을 형성한 그 최초기의 자손도 신속하게 화학 변화를 수행할 능력을 갖지 못한 경우에는 곧바로 그 발전이 지체되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 조직에 화학반응의 속도를 특히 크게 하고, 그와 함께 이들 반응을 일정하게 조정하고 통일하는 본질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구조만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앞장에서 알 수 있었듯이 효소는 살아있는 원형질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과정의 진행을 촉진하고 방향짓는 내적인 화학적 능력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와서야 다음의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효소의 촉매작용의 극히 강한 힘과 놀라운 특이성은 효소에 관계하고 있는 단백질 성분의 특별한 구조에 의해서 조건지워지고 있습니다. 효소는 촉매작용이 있는 물질과 이 작용을 강화하는 특수 단백질이 결합되어 있는 화합물입니다. 살아있는 원형질에서 과산화수소를 산소와 물로 분해하고 이것을 촉진하는 역할을 갖는 효소 카탈라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반응은 단순한 무기(무기의 철에 의해서 촉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철은 이 방향에 대해 작용하는 힘이 극히 약합니다. 그러나 철을 특별한 유기물, 삐롤과 결합함으로써 이 반응을 약 천배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탈라제의 작용은 이 화합물보다도 약 만 배나 강합니다. 그 이유는 카탈라제에서는 이 화합물을 더욱 특이성이 있는 단백질과 결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리하여 결국 촉매 화합물의 성분에 관계하고 있는 1그램의 철은, 그 효소 작용에서는 10톤의 무기철로 바뀔 수 있습니다. 아무리 완전한 우리들의 기술을 가지고도 생물이 뜻하는 대로 하는 합리화의 규준에는 아직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촉매작용의 증대는, 활성기(活性基)와 활성화된 기()를 일정한 양식으로 완전히 결합시킨 효소단백질의 특이한 구조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효소화합물의 개개 구성부분은 약한 촉매작용 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효소의 극히 강한힘은 그들 구성 부분이 엄밀하게 일정한 양식에 따라 결합함으로써 비로소 창조됩니다. 아주 명백한 사실이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그런 효소에서 보이는 기()의 결합과 화학구조 및 생리학적 기능 사이에 있는 효소 특유의 관계는 이들 계()를 끊임없이 완전하게 하고, 그 구조를 효소가 생물생존의 일정한 조건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은 기능에 적응시켜 비로소 형성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먼저 수용액 속에서, 이어서 원시 콜로이드 구조속에서 진행된 유기물의 다양한 변화는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들 각각의 반응은 물론 원시 대양의 물에 다량으로 존재하고 있던 무기의 촉매(예를 들면 칼슘, , 동 등의 염)작용의 도움으로 비로소 촉진될 수 있었습니다.

개개의 콜로이드 구조에서 이들 무기의 촉매는 다양한 유기화합물과 다양하게 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결합하는 가운데, 촉매작용을 높이는데 성공했던 화합물과, 이 작용을 감소함에 따라 전체 계()의 일반적인 동적 성질을 파괴하는 불성공 화합물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외계의 상호작용 아래에서 이 후자의 불성공 결합은 끊임없이 파괴되어 지구 표면에서 소실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후의 발전에서는 훨씬 빠르고 훨씬 합리적으로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화합물만 남았습니다.

원시 유기물의 수용액 속에 몇가지 유사한 반응을 재빨리 촉진하는 가장 간단한 무기 촉매는 방금 보았던 것과 같은 진화과정의 결과, 콜로이드 구조속에서 훨씬 복잡하지만 훨씬 안전한 화합물-거대한 활동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저하게 특이화되어 하나 하나의 일정한 반응에만 작용하는-에 의해서 조금씩 대치되었습니다. 일정한 콜로이드 구조 속에서 행해진 과정에 이러한 화합물의 발생이 어느 정도 큰 우월성을 만들어냈던가를 이해하는 것은 극히 간단합니다.

물론 효소의 진화는 이와 평행해서 각각의 효소 반응의 일정한 조정, 일정한 조화가 형성될 때 비로소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반응의 속도를 본질적으로 증대하는 것이-그것이 분류적으로는 진보적일 때, 모든 계()의 동적 안정성을 파괴하지 않고 일정한 콜로이드 구조의 조직에서 커다란 내부 조절 작용을 촉진하는 경우에만-진화과정에서 확실해집니다.

최초로 태어난 코아세르베이트 액적 중에서는 각각의 화학반응 조절이 아직 비교적 약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밖에서 흘러 들어온 유기물, 분해의 중간 산물은 극히 다양한 방향으로 화학변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무질서로 나아가는 합성은 코아세르베이트의 최초 발전 단계에서, 조직된 물질의 증가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 새롭게 태어난 콜로이드 부분 조직의 성질은 항시 변화하며, 특히 분해와 자멸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콜로이드계는 그 속에서 진행되는 합성이 서로 조화되었을 때, 이들 합성밥칙에 들어맞는 반복-어떤 합성의 리듬-이 형성되었을 때에만, 많든 적든 끊임없는 동적 안정성을 얻었던 것입니다.

개개 콜로이드계의 진화에서 특히 흥미있는 것은 그 속에서 다양한 화합물이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는 새로운 형성입니다. 그것은 또 조직된 물질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이 화합물의 끊임없는 합성을 조건짓고, 반응의 일정한 통일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리하여 원형질의 자기 재생 능력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하여 콜로이드계 조성의 불변성이 형성되었습니다. 법칙에 따라 반복해서 일어나는 합성상의 리듬은 특히 단백 물질의 구조에 분명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전체로서 단백질 분자의 형성을 인도하여 다양한 합성반응의 통일에 의해 펩티드(peptide)결합의 하나하나의 사슬 고리를 무질서하게 결합할 가능성이 배제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원시의 단백질 유사 화합물의 특질인 아미노산을 변덕스럽게 배치한다고 하는 성질이 조금씩 일정한 구조를 갖는 단백질 입자를 만드는 성질로 대치되었습니다.

콜로이드 구조의 특수한 화학성분의 불변성은 그 구조의 일정한 불변성을 낳았습니다. 일정한 콜로이드계에 의해서 특정하게 정해진 방법으로 만들어진 단백질은 이미 제멋대로 때우지 않고 엄밀하게 법칙에 따라 결합했습니다. 따라서 불안정하고 급속하게 경과하는 우발적인 외부 작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원시 코아세르베이트 구조는 그 진화 과정에서-합성이 분해보다 많아지는 방향에 있어서-효소반응의 일정한 방향을 보장하는 동적이고 안정되며 확대되어가는 조직으로 대치되었습니다.

이리하여 모든 생물의 조직에서 특징적인 제현상의 상호통일, 즉 일정한 생존조건에서 일정한 생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내부구조를 적응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가장 간단한 생물의 형태조직의 연구를 토대로 하여 우리들은 기재된 구조의 조직이 조금씩 복잡하고 개선되는 모양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결국 이것이 질적으로 새로운 물질의 존재형식을 낳았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지표면에서 가장 간단한 원시생물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보여준 변증법적 비약이 발생했습니다.

이들 원시의 가장 간단한 유기체의 구조는 이미 완성된 코아세르베이트 액적의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살아있는 생물 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보다 더 간단했습니다. 현대의 생물은 이미 세포구조가 있습니다. 이 구조는 생명의 발전과정 중에서는 극히 새로운 시기에 태어났던 것입니다. 이 새로운 변증법적 비약을 세포가 아닌 살아있는 물질로부터 세포가 발생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O. 레페신스카야의 실험을 기초로 해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험은 과학에서의 반동주의자인 독일 과학자 비르효의 세포는 세포에서만 생겨날 수 있다고 하는 잘못된 확신에 근본적으로 반박을 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생명의 극히 원시적인 형식을 실험적으로 연구하는 데 넓은 시야를 제공했습니다.

수 년, 수 세기, 수천 년을 지나 생물의 구조는 점점 완성되어, 생명이 발전된 생존조건에 적응해갔습니다. 생물은 점점 조직화되어 갔습니다. 처음에는 생물의 영양으로서 유기물이 유용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물질은 감소할 따름으로, 따라서 원시의 유기체는 죽어버렸거나 혹은 발전과정에서 무기계를 재료로 해서 탄산과 물에서 유기물을 만들어 내는 어떤 능력을 형성했음에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약간의 생물에서는 매우 잘 되어 갔습니다. 연속적인 발전의 과정에서 생물은 태양광선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을 갖게 되고, 이 빛으로 탄산가스를 분해하고 그 탄소로부터 몸 속에 유기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형성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장 간단한 식물-남조류가 태어났는데, 이 유물을 지각의 가장 깊은 층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생물은 지금까지 그대로의 영양 수단을 계속 가지고 있고, 더 나아가 음식물원()으로서 해초가 선택되게 되어, 생물은 그 유기물질을 이용했습니다. 이러한 원시적인 외관을 갖고 동물계가 발생했습니다.
생명의 새벽녘즉 상시원통(上始原統) 초에는 식물이나 동물이나 매우 작은 단세포 생물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의 박테리아나 남조류(藍藻類)나 아메바 따위와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그것이 하나의 생명체로 통일된 다세포생물이 발생했다는 것은 생물계 발전의 역사속에서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생물체는 점점 복잡해지고 다종다양해지고 있었습니다. 수백만 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시원통 시대에 원시 바다에서 살고 있던 것은 매우 다종다양하게 늘어나 헤아릴 수 없이 변화해 갔습니다. 세를 늘린 해초는 바닷속에 정착함과 동시에, 그 무리 중에는 많은 해파리, 연체동물, 극피동물, 해충류가 나타났습니다. 생물은 다음 단계의 고생대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생물이 현재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던가는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이전에 이 지구상에 살고 있던 생물의 화석에 기초해서 추측할 수 있습니다.

5억년 전, 즉 지질학사에서 말하는 캄브리아기에는 모든 생물이 바다에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우리들에게 친숙해져 있는 척추동물(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은 아직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꽃, , 나무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이 시대에 살고 있던 것으로서 식물은 해초 뿐이고, 동물은 해파리, 해면류, 환형동물, 새우에 가까운 삼엽충, 다양한 극피동물 뿐이었습니다.

캄브리아기에 이은 실루리아기에는 육지에 최초의 식물이 나타났고, 또 바닷속에는 지금의 칠성장어에 가까운 최초의 척추동물이 나타났습니다. 이 동물은 어류와 달리 아직 턱을 가지고 있지 않고, 몸이 딱딱한 껍질로 덮여있는 것이 많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5천만년 전인 데본기가 되자, 상어류에 가까운 것이나 그 먼 친척에 해당되는 진짜 어류가 강이나 바다 산호초 속에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경골어에 해당하는 큰가시고기, 황어, 꼬치고기류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억년이나 지난 석탄기에는 지상에 거대한 양치식물, 쇠뜨기, 석송 등이 삼림을 이루어 번성했습니다. 호수나 강 연안에는 많은 다양한 양서류가 기어다니게 되었습니다. 양서류는 어류와 마찬가지로 물속에 알을 낳고, 또 축축하고 점액이 풍부한 피부는 공기 중에서 쉽게 말라버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물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석탄기가 끝날 무렵에는 최초의 파충류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의 피부는 각질화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건조해지지 않아서 그들은 물을 떠나 넓은 육지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물속에 알을 낳지 않고 땅위에 낳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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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충의 화석(캄브리아기) 완족류의 화석(캄브리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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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주어의 화석(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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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의 화석(석탄기) 양치식물의 화석(석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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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화석(이첩기)

 

지금으로부터 225백년 전인 이첩기(二疊紀)에는 양치식물이 점차 지금의 침엽수 종류에게 밀려나 사고(sago)야자가 나타났습니다. 예전의 양서류는 대체로 건조한 기후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는 파충류로 대치되었습니다. ‘무서운 도마뱀즉 공룡의 최초 선조가 나타났습니다. 공룡이란 다음시대에 지구상을 지배했던 파충류였습니다. 그러나 조류나 길짐승류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파충류가 결정적으로 지구상에 군림하게 되었던 것은 쥬라기 및 백악기(白堊紀)가 되고부터입니다. 또 이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지금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나무, , 꽃이 나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파충류가 육지, 물속, 공중에 살게 된 것이 이 때이며, 거대한 공룡이 대지 위를 거닐고, 한편 공중에는 하늘을 나는 용이라고 하는 익룡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35백년 전이 되자 조류, 길짐승류의 왕국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위 제3기의 중반기 경에는 강대한 파충류는 모두 사멸하고, 이어서 여러 가지 조류나 포유류 등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그것들이 동물계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포유류라고 해도 그 당시의 것은 지금의 것과는 몹시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원숭이·사슴···코끼리 등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3기 후반기쯤에는 이미 사슴···코끼리 등의 다양한 길짐승류가 생존하게 되었습니다. 또 제3기의 후반기에 막 들어왔을 때 쯤에 원숭이가 나타났습니다. 맨처음 유견원(類犬猿)과 같은 하등한 것으로부터 마침내 유인원(類人猿)과 같은 고등한 것이 나타났습니다.

백만년 전, 즉 제3기와 제4-마지막 지질시대로, 지금도 그 일부가 되고 있는-사이에 원인(猿人)이 지구상에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곧 원숭이와 인류의 중간에 위치한 피테칸트로푸스인이었습니다. 그들은 극히 간단하긴 하지만 이미 노동용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피테칸트로푸스가 사멸하고, 그 자손에 해당하는 것이 우리들의 선조입니다. 4기에, 지구상 최후의 빙하라고 하는 혹독한 시대에, 즉 맘모스와 순록이 번성하던 시대에 이미 몸 생김새도 지금 우리들과 다를 바 없는 인류가 이 지구상에서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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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랄로피테쿠스 피테칸트로푸스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뇽인 현대인

 

 

 

 

제7장 맺는 말

 

우리는 열심히 고찰한 결과, 지구상에서 물질이 생명의 발생으로 향한 오랜 발전 과정을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탄소가 작열하는 지구의 대기 속에서 원자의 형태를 띠고 뿔뿔이 흩어져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그것은 지구의 표면에서 이루어진 탄수화물의 한 성분이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아가 이들 탄수화물은 산소 및 질소 화합물이 되어, 마침내 극히 간단한 유기물질로 변했습니다. 원시 바닷속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더 복잡한 화합물이 되어 단백질 및 그와 유사한 물질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동식물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 이 물질은 단순한 혼합 상태에 있었을 따름이지만, 마침내 코아세르베이트 상태가 되었던 것입니다. 초기 코아세르베이트 액적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하고 있었지만, 점차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즉 그것은 점점 복잡하고 완전한 구조를 갖추게 되어, 마침내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선조에 해당하는 원시 생물로 벼화해 갔습니다.

생물은 계속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처음에는 세포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 않았던 생물도 어떤 단계가 되면 이윽고 세포의 형태를 취하게 되고, 이 지구상에 살고 있던 생물은 단세포생물로부터 마침내 다세포생물로 변하여 갔습니다. 이리하여 종교에서 말하는, 뜬구름 잡는 듯한 생명의 기원설이나 생물을 만드는 것은 신이라고 하는 픽션을 과학은 밑바닥에서부터 타파했습니다.

생명의 기원과 그 진화의 법칙을 밝혀낸 현대 자연과학의 성과는 점차 관념론이나 형이상학 뿐만 아니라 모든 반동적인 실증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도 일대 타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기원에 있어서의 역사적 과정과 물질적 본성, 양적 변화의 질적 변화로의 전화 과정, 화학에서의 분리와 합성이나, 나아가 생물학에서 동화작용과 이화작용 사이의 모순, 거기에 생체와 환경의 통일된 기반에 선 생명의 기원과 그 진화의 법칙이라는 자연과학상의 심원한 연구과제를 새로운 힘을 가지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물변증법적 세계관의 이론 및 방법론이 중대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체의 내부 조직에 대해 자세하게 연구하고 있는 현재, 조만간에 우리는 이 조직을 인공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고 하는 근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이 물질의 특별한 형태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직접 그것에 의해서 밝혀질 것입니다. 소비에트의 생물학자가 최근 거둔 성과는 반드시 우리들에게 다음의 사실을 약속해 줄 것입니다. 즉 간단한 생체를 인공적으로 만든다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실현되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