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무신론 비판(진화론+유물론)/유물(무신)론의 발전과 비판

기계적 유물론

heojohn 2020. 3. 9. 01:24

홉스(Hobbes, 1588-1679)1651년에 리바이어던이라는 책을 출판하여 통치자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사회계약 사상을 선포했다. 그에 의하여 신의 대리인으로 인식되었던 통치자는 이제 국민과의 계약자로 지위가 바뀌었다. 그러나 그는 통치자가 괴물이 되지 않고는 국민을 통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국민이 통치자를 괴물로 만들거나 통치자가 권력을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존 로크(John Rock, 1632-1704)통치이론에서 생명은 물론 재산까지 사회계약의 대상에 포함하면서 이제까지의 왕권신수설을 공개적으로 폐기했다. 홉스와 로크는 실증주의적 입장에서 유물론을 옹호했지만, 확실하게 무신론적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 로크의 철학이 프랑스에 건너가자,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인간불평등기원론(1754)사회계약론(1762)을 발표했다. 그는 정의에 무관심한 신을 거부하는 로크의 사상을 계승하고 인간 중심의 사회건설을 주장했다. 이들 3인은 흔히 사회계약설학파로 불린다. 그러나 프랑스 계몽사상의 중심에 섰던 백과사전학파는 기계적 유물론으로 나아갔다. 백과사전학파의 유물론은 자연을 역학적 법칙에 따라 운행하는 기계라고 보는 것이었으며, 신의 법칙을 찾는 뉴턴의 과학적 세계관에서 신을 추방한 것이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에서 이들이 지향한 목표는 신의 간섭 없는 인간사회였다. 그렇지만 유신론적 관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신은 다만 자연에서 법칙의 기안자일 뿐이고 집행자는 아닌 것으로 바뀌었다.

근대 철학에서의 특징은 철저한 논리의 방법을 더욱 중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철저한 증명을 요구하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철학은 근본적으로는 추론적 가설이다. 그렇지만 이때부터는 철학적 주장도 가설적 추론에 머물지 않고, 자연과 사회의 현상을 귀납적으로 분석하고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