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러나 '아직'/시대의 징조 47

"무릎 꿇고 에너지 구걸할 것"..전세계 '끔찍한 겨울' 온다

배재성 입력 2021. 10. 07. 20:02 수정 2021. 10. 07. 20:10 댓글 558개 사진 홈페이지 캡처 석탄·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면서 난방 수요가 많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은 ”올 겨울 일부 빈곤층과 중산층이 난방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후·녹색 운동에 대한 포퓰리스트의 반발이 나타날까 두렵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영국의 경제비평가 빌 블레인의 뉴스레터를 인용하며 “이미 영국에서는 징후가 보인다”고 했다. 빌 블레인은 뉴스레터를 통해 “올 겨울에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라며 “영국이 무릎을 꿇고 에너지를 구걸하는(on its ..

노벨 물리학 수상자의 경고.."기후 변화, 인류에 엄청난 위협"

김정한 기자 입력 2021. 10. 05. 22:13 댓글 1개 조르지오 파리시 "각국 정부, 가능한 빨리 조치 취해야" 2021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조르지오 파리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르지오 파리시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리시는 5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자로 결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각국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벨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노벨상은 내가 일해 온 모든 분야에 대한 인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시(73)는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다. 양자장 이론, 통계역학, 복잡한 시스템에 ..

점점 느려지는 바다! 지구 순환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

극지연구소 ・ 2021. 9. 17. 18:00 지구가 아파요 우리의 몸은 혈액이 끊임없이 순환하며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몸의 어딘가가 고장 나면? 열이 나고, 혈액 순환은 느려지거나 빨라지죠. 지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 같거든요. 문제는 지금 지구 순환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지구는 어떤 병을 앓고 있는 걸까요? 지구의 순환이 멈추다! 지구 순환의 핵심은 바로 바다입니다. 바다는 지구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해류를 타고 전 지구를 순환해요. 그리고 바닷물은 염도와 온도, 바람의 세기에 따라 해류를 형성합니다. 이 해류를 따라 찬물과 더운물이 교환되며 계절과 지역에 따라, 일정한 온도와 기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해류는..

'내 수백만년을 버텨왔건만' 살 수가 없다..더워서

윤희일 선임기자 입력 2021. 09. 28. 21:23 댓글 0개 [경향신문] 한국 특산 ‘구상나무 숲’ 20년 새 30% 급감 기후변화·잦은 태풍 등 원인 제주도 한라산에서 고사한 구상나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 결과 기후변화로 잦아진 태풍과 봄철 온도 상승, 숲의 노령화 등으로 제주 구상나무 숲 면적이 최근 20년 사이 약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 제공 구상나무는 신생대 3기부터 수백만년 동안 혹독한 환경을 견뎌온 한국 특산수종이다. 한라산·지리산·덕유산·태백산 등에서 자라는데, 제주 한라산에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다.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고산지역 특유의 강한 바람과 얕은 토양층 등에 적응하면서 자생해왔다. 하지만 구상나무 숲은 최근 부쩍 줄어들고 있다. 제주도 구상나무 ..

멕시코 지진 때 번쩍이는 불빛 정체는... 대지진에 등장하는 현상?

송주상 기자 입력 2021.09.10 18:50 7일(현지시각) 오후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주 아카풀코 인근 상황. /트위터 최근 멕시코에서 일어난 지진과 함께 영상에 잡힌 푸른색과 핑크색이 번갈아 나는 불빛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오후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주에 있는 휴양 도시 아카풀코 인근에서 규모 7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320km 떨어진 멕시코 수도도 정전 피해가 발생할 만큼 강력한 지진이었다. 당시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진이 일어난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이 영상에는 흔들리는 건물과 함께 그 뒤로 번쩍이는 불빛이 잡혔다. 특히 이 불빛은 한 영상에서 정전이 일어난 도시를 밝게 비출 정도로 강하게 보였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지진광’이라는 의견을 내..

북극 폭염과 텍사스 한파, 아마존 산불과 육식 선호.."모든 재난은 연결돼 있다"

김한솔 기자 입력 2021. 09. 08. 19:37 수정 2021. 09. 08. 20:04 댓글 4개 유엔 산하 연구기관 '상호 연결된 재해 위험 2020/2021' 보고서 [경향신문] 북극 빙하를 녹인 폭염과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정전 사태를 불러일으킨 한파, 코로나19와 방글라데시 접경지역에 닥친 사이클론 암펀,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서 중국의 주걱철갑상어 멸종까지. 지난 1년 전세계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생한 별개의 재난들이 탄소 배출과 환경 파괴를 고리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유엔산하 싱크탱크의 보고서가 나왔다. 독일 본에 위치한 유엔 산하 환경 재해 연구기관인 유엔대학 환경 및 인간안보연구소(UNU-EHS)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호 연결된 재해 위험 2020/2..

기후위기의 마지노선, 심해가 끓고 있다

2021.02.13 12:00 2004년 개봉한 영화 ‘투모로우’의 한 장면. 투모로우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류가 제대로 흐르지 못해 급작스러운 빙하기가 찾아온다는 내용이다. 21세기폭스사 제공 바다는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하도록 이끈 원동력이자 안식처다. 그런 바다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했다. 널리 알려진 표층 수온이나 해수면 상승 이야기가 아니다. 인류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 심해마저 기후위기에 따른 수온 상승에 몸살을 앓고 있다.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 전 세계 190여 개국이 모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파리협정이다.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대기 평균기온 상승을 2.0℃ 이하로 제한하고, 나아가 상승 ..

‘심판의 날’ 바이러스

장인철 논설위원 2021.08.13. 18:00 편집자주 논설위원들이 쓰는 칼럼 '지평선'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의식을 던지며 뉴스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코너입니다. © 제공: 한국일보 치명적 전염병은 종종 인류 역사의 변곡점이 되기도 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 고대 그리스의 패권을 두고 벌어진 펠레폰네소스전쟁이 그랬다. 개전 이듬해인 BC 430년 아테네를 휩쓴 정체불명의 전염병은 결국 아테네의 패전과 몰락을 재촉했다. 14세기 중엽 유럽 인구 3분의 1에 가까운 희생자를 낸 흑사병도 장기적으로 봉건제를 무너뜨린 동력으로 평가된다. 소작농이 흑사병 창궐로 급감하자 영주들의 몰락이 시작됐고, 나아가 근대를 여는 체제 변화가 전개됐다는 얘기다. ▦ 1531년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가 불과 180명의..

"런던 중심부 2030년 물에 잠긴다"…기후변화 경고음 계속

등록 2021-08-13 18:44:46 기사내용 요약 환경단체 CC 분석…기후 변화로 해수면 상승 여파 런던 시장 "돌발 홍수 잇따라…기후 위험 집에 가까워져" 서유럽 해안·중국 상하이 일대도 심각한 침수 위험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2030년이면 영국 수도 런던 중심부의 상당 지역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 기관 '클라이메이트 센트럴'(Climate Central)은 12일(현지시간) '연간 홍수위 아래로 예상되는 육지' 지도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CC가 공개한 지도를 보면 2030년 기준 런던 템스강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지역이 '침수'가 예상되는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이들 지역은 지금도 비가 많이 오면 홍수 피해가..

팬데믹 기간 태어난 신생아, 평균 IQ 낮은 이유

美 대학 연구결과…평균 IQ 100→78 “외부 자극 줄고, 부모와 상호작용 줄어든 영향” 입력 : 2021-08-13 22:48/수정 : 2021-08-14 00:07 국민일보DB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태어난 아이들의 지능이 그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의 외부 접촉 기회가 줄어든 데다,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도 늘어 아이와 상호작용을 충분히 하지 못한 영향이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한 미국 대학의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태어난 아이들은 그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언어, 운동 및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팬데믹 이전 10년(2011~2019년)에 태어난 3개월~3세 영유아의 IQ 평균값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