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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걷는다면… ‘뇌 이상’ 의심해야

heojohn 2024. 3. 6. 00:15
전종보 기자입력 2024. 3. 5. 06:30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뇌에 이상이 생기면 몸 곳곳에 ‘신호’가 나타난다. 걸음걸이도 그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조금씩 걸음걸이가 변할 수 있지만, 수시로 비틀거리거나 보폭이 일정하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걷는 모습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뇌·척수 질환, ‘실조성 보행’ 유발
소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척수로(脊髓癆) 등 척수 질환이 있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근육신경에 이상이 생긴다. 이로 인해 의지대로 근육이 움직여지지 않으면서 비틀대며 걷고 보폭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실조성 보행’이라고 한다. 대뇌 이마엽이 손상되거나 정상뇌압수두증이 발생한 경우엔 발바닥으로 지면을 거머쥐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다리를 앞으로 내미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뇌졸중처럼 한 쪽에 불완전마비(반불완전마비)가 있으면 경직 증상으로 인해 팔은 구부린 채 원을 그리면서 걷게 된다. 척수에 문제가 생긴 환자가 다리를 안쪽으로 모은 뒤 쭉 뻗으면서 뻣뻣하게 걷는 ‘하반신불완전마비 보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염·파킨슨병·말초신경손상 때문일 수도
무릎, 고관절 등에 발생하는 관절염이 보행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면 발에 가해지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걸음걸이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파킨슨병, 말초신경손상도 원인이 된다. 파킨슨병이 발생하면 상체를 앞으로 구부려 무게 중심을 발보다 앞에 두고 걷고, 보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보행 속도가 점차 빨라져 ‘점진성 보행’이라고도 부른다. 다리 말초 신경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 발목을 위로 들어 올리는 근육이 약해져, 걸을 때 발목이 아래 방향으로 힘없이 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