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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무려 10%’ 공포의 람다 변이, 한국상륙 시간 문제

heojohn 2021. 8. 10. 21:20

입력 : 2021-08-10 17:30/수정 : 2021-08-10 17:33

  • 람다 변이가 처음 발견된 페루 리마에서 9일(현지시간) 한 페루 주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AP뉴시스

  • 인도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에 이어 페루발 람다 변이가 미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첫 람다 확진자가 나온 만큼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CNN방송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자료를 인용해 지금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람다 변이 감염자가 1060명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1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지 불과 3주 만에 100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현재 감염 규모는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약 83%를 차지하는 델타 변이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전문가들은 람다 변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말 페루 리마에서 처음 보고된 뒤 5개월 만인 올해 4월 기준 현지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97%를 장악하는 수준까지 세력을 키웠다.

    람다 변이는 치명률(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이 10%에 가까운 데다 기존 백신의 방어체계를 우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루 남부와 국경을 마주한 칠레는 지난 7월 초 인구의 약 6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도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람다 변이 감염자였다.

    칠레 연구진은 최근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알카이브’(MedRxiv)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람다를 ‘델타보다 더 치명적인’ 변이로 지목했다.

    미국 미시간대 전염병 부서 보건 책임자 프리티 맬러니 박사는 CNN에 “람다의 전염성이 어느 정도인지, 백신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확실히 알기는 어렵다”며 “지금까지 람다는 델타나 다른 변이처럼 원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인접국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람다 변이는 이달 9일까지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 36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는 이달 초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입국장 검역에서 람다 변이가 처음 포착됐다. 한국을 비롯해 본격적인 아시아 상륙이 시간문제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직 람다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인도의 SK 사린 간·담도과학연구소장은 지난달 현지 힌두스탄타임스 인터뷰에서 “전염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델타는 골칫거리고 델타 플러스는 사례가 있긴 해도 드물다”며 “가장 우려되는 변이는 람다로, 아직 국내에 보고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바이러스 확산 통제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유일한 출구’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제지하지 않는 한 더 많은 변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맬러니 박사는 “다행히 연구에 따르면 현재 사용 가능한 백신이 보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는 게 람다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155276&code=61131111&sid1=int&cp=n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