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신 대로 사는 생활 지식/창조주 하나님의 교회: 실상과 허상

“교회는 공간·장소 넘어서는 살아 있는 ‘그리스도의 몸’”

heojohn 2021. 9. 8. 07:34

케리그마신학연구원, 신학 컨퍼런스 개최
기독일보 김진영 기자(jykim@cdaily.co.kr)


케리그마신학연구원 원장인 김재진 박사 ©케리그마신학연구원
케리그마신학연구원(KTA, 원장 김재진)이 지난달 23일과 30일 두 차례 온라인(줌)으로 ‘희석(稀石) 김재진 박사 고희 기념 케리그마 신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주제는 ‘교회 안에서 성서의 위상’.

컨퍼런스에선 김재진 박사(KTA 원장)가 ‘초대교회의 선포와 신약성경의 중심 주제’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했고, 이장섭 박사(KTA 연구교수), 허정윤 박사(KTA 연구교수, 알파창조론연구소), 안상운 박사(KTA 연구교수), 정경호 박사(KTA 연구교수), 전준혁 목사(캐나다 에드몬트 한인연합교회)가 발표했다.

기조강연한 김재진 박사는 “사도 바울이 서신들 속에서 전하는 복음은 이미 다른 사도들, 그리고 스데반 집사와 같은 원시 그리스도교 교회 공동체가 선포한 메시지와 동일한
내용”이라며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현현’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초의 케리그마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현현, 그리고 승천’에 관한 선포가 신약성경의 통일된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장섭 박사는 ‘교회에 대한 시공간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의 상황이 계속되어 예배당이 폐쇄되어도 예배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예배하는 그곳에 교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교회가 예배를 실행하는 공동체로 존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나타내는 유일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는 공간과 장소를 넘어서는 살아 있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특정한 공간과 장소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창세기 1장, 예수와 그의 제자들 관점에서 읽어야”

이어 ’창세기 1장의 현대적 해석에 의한 알파 창조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허정윤 박사는 우선 “히브리어 원문으로 창조 톨레도트(창세기 1장)를 읽어보면 다른 언어로 번역될 때 오역이나 부적절한 언어의 선택으로 원의를 오해하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며 “그런 바탕 위에서 하나님의 창조와 현대인들이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과 합치되는 해석의 방법을 모색하고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그 결과에서 나온 이 글을 이제까지 제시되었던 창조론(창조 톨레도트 해석들)과 구분한다는 의미에서 알파 창조론이라고 부르기로 했다”며 “그 의미는 ‘알파와 오메가’이신 분의 창조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허 박사는 “(창세기 1장에 대한) 모세의 서술적 관점은 그가 살았던 당시의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에 따른 것이었다”며 “따라서 창조 톨레도트를 문자적으로 읽으면 유대교에 전해진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 수준의 이해를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창시한 기독교는 유대교의 전통을 개혁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창조 톨레도트를 비롯한 구약성경을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의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며 “그런 관점을 가진 기독교인은 구약성경을 결코 문자적으로 읽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창조 톨레도트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현대 과학적 사실 사이에는 상위(相違)한 점이 전혀 없다. 그러나 모세의 관점으로 서술된 부분에는 상위한 점이 없지 않다”며 “따라서 현대 기독교인은 창조 톨레도트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모세의 서술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케리그마연구원의 과거 세미나 기념촬영 모습 ©케리그마연구원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서 ‘성서에 대한 칼바르트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안상운 박사는 “결국 성서에 대한 칼 바르트의 이해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 속에서 성서에 집중하게 된 것”이라며, 아래와 같이 칼 바르트가 남긴 말을 그대로 인용했다.
“신학자이자 정치가로서 내가 해야 할 마지막 말은 ‘은총’과 같은 어떤 개념어가 아니라 하나의 이름, 곧 예수 그리스도다.… 내가 평생 노력한 것은, 그 이름을 점점 드러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거기! 그 이름 이외에 다른 이름에는 구원이 없다. 거기에 구원이 있기 때문이다.”(Eberhard Busch, 「칼 바르트」, 845~846)

이 밖에 정경호 박사는 ‘디트리히 본회퍼의 Pro-me 3중 구조를 통해 본 교회론과 성찬에 대한 인식론적 고찰-김재진의 「히브리적 성경 이해」와의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전준혁 목사는 ‘캐나다 연합교회의 성서해석과 그 이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출처]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07106#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