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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성공 못하면, 백신 접종도 성공 못한다”

heojohn 2021. 2. 1. 11:57

 

과총 온라인 포럼 개최…효율적 백신 공급 방안 논의

2021.02.01 08:12 김준래 객원기자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보건당국이 전 국민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접종 계획의 핵심은 금년 상반기에 코로나19 고위험군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하반기에는 19세 이상 성인 3000만 명을 3개월 안에 접종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된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온라인상에서는 효율적인 백신 공급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인 ‘코로나19 백신 업데이트’가 개최되어 관심이 모아졌다.

효율적인 백신 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온라인 행사가 개최되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와 의학한림원, 그리고 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임상 대책과 향후 백신 접종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당국의 전 국민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략’이란 주제로 발제를 맡은 최원석 고려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공급 전망에 대해 “백신 공급 계획은 확정되었지만 올해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구분해 볼 때 상반기에는 공급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며 “아마도 3분기 정도가 되면 여러 가지 백신이 동시에 공급이 되면서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건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2월에 의료진 접종을 시작으로 1분기에는 요양병원 등 입소자와 종사자가 예방접종을 하고, 2분기에는 65세 이상 노인 및 의료기관 관계자 등이 접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와 19∼64세 사이의 성인 등이 백신을 접종하고, 4분기에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들이 백신을 맞음으로써 오는 11월까지 전체 국민 중 70%에 대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하반기부터 백신 도입 일정 조정과 상반기 예상 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대상군별 접종 기간에 백신 접종을 연기하는 경우 마지막 순위로 조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체계 ⓒ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체계를 살펴보면 1단계인 백신 도입을 시작으로 2단계와 3단계에서는 각각 유통 및 공급과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마지막 4단계에서는 이상반응을 관리하여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발생하는 부작용으로는 바이러스가 불활성화된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중화 능력이 낮은 항체가 생기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호흡기질환 악화(VAERD, vaccine associated enhanced respiratory disease)나 항체의존면역증강(ADE, antibody-dependent enhancement) 등이 꼽힌다.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접종하는 백신이지만, VAERD나 ADE 현상 등이 발생하면 오히려 더 심각하게 병을 앓을 수 있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임상 연구로 이러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주장이다.

최 교수는 “백신을 맞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집단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되면 그다음에 더 효과적인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접종을 거부하면서 다시 감염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백신 부작용 최소화 위해 이상반응 모니터링

백신을 맞는 이유가 집단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이지만, 집단면역력이 높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바이러스 유행이 종식되는 것은 아니다. 집단면역력이 높아지면 전염력이 약화되어 감염의 가능성이 낮아질 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현실적 목표는 고위험군의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밝히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기초감염재생산수(Rt)의 값을 낮춰야 유행의 규모를 작아지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의 고민은 백신의 특성에 따라 효과나 안정성 면에서 얼마나 차이를 보이느냐는 점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를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벡터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종류별 특성 비교 ⓒ 고려의대

 

한편 보건 당국이 확정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안전 관리 체계의 업무는 이상반응 감시와 신속 대응 및 역학조사, 그리고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과 결과 분석 등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 감시 업무에서는 적극적으로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신속 대응 및 역학조사 업무에서는 예방접종 피해 조사반을 운영한다. 그리고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 업무에서는 예방접종 피해 보상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결과 분석에서는 역학조사 결과를 확인한다.

최 교수는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온라인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적어도 전반기까지는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코로나19의 경우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라고 지적하면서도 “분명한 것은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백신 접종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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