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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한국 완전히 망했네요”…세계적 석학 머리 부여잡은 이유

heojohn 2023. 8. 24. 23:11

이하린 기자 may@mk.co.kr

입력 :  2023-08-24 09:22:38
 
EBS 다큐멘터리 예고편 ‘짤’ 화제
미국 유명 교수, 韓 출산율에 놀라
22년 합계출산율 0.78명 세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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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EBS]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인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초저출생’ 예고편에서 이 교수가 머리를 움켜쥐는 장면이 캡쳐돼 퍼졌다.

지난 22일 처음 올라온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43만회를 넘기는 등 화제가 됐다.

윌리엄스 교수는 제작진으로부터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연신 “와우”라 외치며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부여잡았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다.

올해 초 통계청은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를 통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이며, 당연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일본도 2021년 기준 합계 출산율이 1.30명으로 한국보다 높다.

이 방송에서는 초저출생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여러 전문가의 의견도 들었다.

전문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꼽은 건 ‘경쟁’이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버려야 할 것은 경쟁”이라며 “경쟁 사회는 굉장한 불평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도 “우리나라가 OECD에서 가장 불행한 국가 아니겠냐”라며 “남하고 비교하는 것, 물질적인 가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