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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 농촌 이주하면 새집 드려요”

heojohn 2021. 7. 28. 21:21

입력 : 2021-07-28 00:0

  • 일본 시마네현 이난정이 청년 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신축해주는 양도형 정주 촉진 임대주택. 사진제공=이난정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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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주 땐 주택 소유권 얻어
  • 코로나 여파…문의 급증
  • 매년 도시민 유입 꾸준히 증가
  • 일본 청년 세대 유치 정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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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젊은 세대를 농촌으로 유치하고자 육아 중인 젊은 부부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농촌 이주를 희망하는 젊은 부부의 취향에 맞게 주택을 신축한 뒤 싼값에 임대하고, 일정 기간 거주하면 주택의 소유권을 넘겨주는 지자체가 10곳이 넘는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전체 면적의 90%가 삼림으로 뒤덮여 있는 시마네현의 이난정(町)이다.

    이난정은 인구 4700명 중 45%가 만 65세 이상인 초고령지역이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매년 40명 이상의 도시민이 이주하고, 지난해엔 일본의 한 출판사가 실시한 ‘살고 싶은 시골’ 조사에서 마을부문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난정의 이주정책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2010년 시작된 ‘양도형 정주 촉진 임대주택 사업’이다.

    사업 대상은 만 35∼45세의 부부 또는 동거 중인 친족 가운데 중학생 이하의 어린이·청소년이 있는 만 35∼45세 독신자다.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부 구조·색깔 등 입주자의 취향을 반영해 109㎡(33평) 규모의 주택을 신축해준다.

    신축 주택에 대해서는 4만엔(약 42만원)의 월 임대료만 받고, 25년간 거주하면 건설비용만 2100만엔(약 2억2000만원)에 이르는 주택과 토지의 소유권을 입주자에게 넘겨준다.

    오사카에 살다 귀농해 파프리카농사를 짓는 나카노 료스케씨(44)는 “깨끗한 집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어 감사하다”며 “계속 거주하면 ‘내 집’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열심히 일할 의욕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난정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양도형 정주 촉진 임대주택 29채가 신축됐다. 또 이 사업으로 10년간 전체 인구의 2.5%에 달하는 124명이 도시에서 이주했고, 이 기간 늘어난 어린이는 64명에 이른다.

    이난정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초등학교에 다른 학년의 어린이를 한학급으로 편성하는 ‘복식학급’이 있었지만, 최근 인구가 늘며 복식학급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녀수에 따라 주택 임대료를 감액해주는 정책을 도입해 이주·정주에 힘을 쏟는 지자체도 있다. 도쿄 근교의 농촌지역인 도쿄도 오쿠타마정이 대표적인 곳이다.

    오쿠타마정은 귀농·귀촌인에게 월 임대료 5만엔(약 52만원)의 신축 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을 실시 중이다.

    특히 중학교 입학 전 연령대의 자녀가 있으면 1명당 임대료를 5000엔(약 5만2000원)씩 감액해 눈길을 끈다. 육아 세대의 이주를 촉진하려는 목적에서다. 또 해당 주택에 22년을 살면 소유권을 양도한다.

    오쿠타마정 측은 “2018년 사업을 시작해 4가구 16명이 이주했으며 올해엔 2가구를 모집할 예정”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골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늘며 이주 문의가 전년 대비 2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선 코로나19로 젊은 세대의 지방 이주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도심 23개 구의 전출자는 전년 대비 2만명 이상 늘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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