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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보약으로 불리는 '호박'… 더 건강하게 먹으려면?

heojohn 2022. 10. 24. 20:52

    입력 2022.10.24 10:06

    호박/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10월 31일은 할로윈데이다. 할로윈데이만 되면 단연 눈에 띄는 것이 호박이다. 주황색 납작한 호박에 눈, 코, 입 모양을 파낸 '잭오랜턴(Jack O’Lantern)'은 할로윈 때 길거리 상점, 카페마다 걸려 있는 트레이드마크다. 그런데 실제 가을 호박은 달콤함과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도 일품이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동우 병원장의 도움말로 호박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호박은 한의학에서 '가을 보약'으로 불린다. 김동우 병원장은 "호박은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는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호박의 노란색을 발현시키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환되는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점막을 보호한다. 한의학적으로도 호박은 심장, 폐장, 신장, 간장, 비장의 다섯 가지 내장을 통틀어 이르는 오장(五臟)을 편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호박을 파이로 만들어 먹는 과정에서 꿀, 설탕, 생크림이 가득 들어가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가을 호박의 평균 당도는 14~16Brix(브릭스,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배(13Brix)나 복숭아(12Brix)보다도 높다.​ 이때 호박파이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재료는 바로 견과류다. 견과류에 풍부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은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특히 아몬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호박을 먹을 때 설탕이 다량 함유된 탄산음료나 에이드 대신 한방차를 곁들이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베타인 성분이 풍부한 구기자차는 인슐린 분비를 도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구기자는 동의보감에도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피로한 증상을 보한다'고 쓰여있다.

    김동우 병원장은 "칼로리가 낮고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호박은 할로윈데이가 아니어도 자주 먹으면 건강에 이로운 음식"이라며 "견과류나 구기자차 등을 함께 곁들여 먹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