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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급격히 늘어나는 심근경색 '주의'

heojohn 2022. 12. 13. 01:00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심근경색 환자 수↑

입력 : 2022.11.14 09:11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찬준 교수(사진=의정부성모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한희 기자]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평소에 멀쩡하던 사람도 하루아침에 갑자기 사망할 수 있는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기온과 혈압과의 상관관계를 따져보면 기온이 1도가량 떨어질 때 수축기 혈압이 1.3mmHg, 이완기 혈압이 0.6mmHg 올라간다고 한다. 실제로 월별 심근경색 환자 수를 살펴보면 다른 때보다 기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환자 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준 교수는 이에 대해 “겨울이 막 시작할 즈음 심근경색 환자 수가 갑작스레 늘어나는 것은 아무래도 차가운 날씨에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열을 밖으로 발산하지 않기 위해 몸이 수축하면서 자연스럽게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이유로 막히게 돼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러한 심혈관질환은 심장동맥의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지만 협심증의 경우 심장동맥이 좁아지면 운동할 때처럼 심장에 많은 영양분과 산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좁아진 혈관으로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비해 심근경색은 단순히 심장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좁아진 혈관에 생긴 혈전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혈액순환이 완전히 차단돼 지속해서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심장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는 상태를 말한다.

김 교수는 “갑자기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이 계속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한 것일 수 있으니 재빨리 119로 전화해 응급실에 가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같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가슴 통증 외에 두통이나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계속되면 심근경색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며 “심근경색이 발생하고 나서 병원에 오는 시간이 늦을수록 심근의 손상이 심하고 손상된 근육은 다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조절하기 위해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