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신 대로 사는 생활 지식/하나님 백성의 건강 관리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 바이러스 40배 더 많이 잡았다

heojohn 2020. 4. 23. 07:25

 

2020.04.14 17:44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더 센터 포 파마슈티컬 리서치'에서 8일(현지시간) 한 임상 시험 참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주사로 투여받고 있다. 바이오 기업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백신 후보 INO-4800을 검증하는 임상 1상 시험이다. AP/연합뉴스 제공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와 천식치료제 '시클레소니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착수했다.

 

파스퇴르연은 대웅테라퓨틱스과 함께 니클로사마이드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시클레소니드는 지난 주부터 이미 임상시험자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임상시험인 '연구자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장내 조총류의 포도당 대사를 방해하는 기능이 있어 현재 구충제로 사용하고 있다. 파스퇴르연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 약물 20종에 관한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파스퇴르연은 기존 약물 2500여 종을 분석한 결과 천식 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와 탈모보조치료제인 ‘세파란틴’, 니클로사마이드 등이 코로나19 치료약물 후보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나 니클로사마이드는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 대비 40배,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택 파스퇴르연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장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 지난달 20일자에 발표했다.


다만 니클로사마이드는 입을 통해 복용하기 때문에 인체 내 혈중 농도가 유지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김승택 팀장은 "인체 내 혈중 농도가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약이 체내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런 이유로 인해 니클로사마이드는 실제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 효과는 확실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니클로사마이드가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때도 세포 실험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파스퇴르연은 대웅테라퓨틱스와 협업해 이 문제를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복용 편의성과 부작용 개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업체이다.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비임상 연구기관 ‘노터스’와 함께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파스퇴르연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과 함께 5월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7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다.


파스퇴르연은 또다른 치료약물 후보인 시클레소니드도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팀장은 “시클레소니드 같은 경우 지난주 식품안전의약처의 승인의 받고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감염내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시클레소니드를 치료 약물 후보로 선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