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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다고 발에 물만 끼얹어 씻다간… ‘이 균’ 계속 번식할 위험

heojohn 2024. 3. 2. 22:49

 

입력 2024.02.29 17:40
발에 물만 대충 뿌려 씻으면 다른 곳에서 유입된 무좀균이 잘 제거되지 않고, 각질까지 많아져 무좀에 걸릴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출 후에 손은 비누로 씻지만, 발은 대충 물로만 헹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충 물로만 발을 씻었다간 없던 무좀이 생길 수 있다. 그 이유가 뭘까?

발은 곰팡이가 가장 많은 부위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이 건강한 성인남녀 10명을 대상으로 발과 사타구니, 등, 손바닥 등 신체 부위 14곳의 시료를 채취해 피부 곰팡이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나온 부위가 발이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러한 발에 물만 대충 뿌리면 다른 곳에서 유입된 무좀균이 잘 제거되지 않고, 각질까지 많아져 무좀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여러 사람이 맨발로 걷는 곳을 다녀왔다면 반드시 깨끗이 발을 씻어줘야 한다. 전염성이 강한 무좀균이 옮겨왔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종일 딱 맞는 구두를 신고 일하거나 평소 땀이 많은 사람 역시 평소 꼼꼼하게 발을 씻어주는 게 좋다.

발을 씻을 때 비누만 잘 이용해도 다른 곳에서 붙어온 무좀균이 번식하기 전 제거할 수 있다. 발을 씻고 난 후에는 드라이어 등으로 물기를 충분히 말려주고, 발가락 사이를 제외한 부분에 로션을 발라준다. 그래야 각질을 줄일 수 있다. 로션을 고를 때는 유분기가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특히 무좀이 있는 경우에는 로션보다 파우더를 발라 발이 다시 습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게 좋다.

한편 무좀 예방을 위해서 지나치게 발 각질을 제거하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 발 각질을 무리하게 없애게 되면, 피부 보호막이 사라져 오히려 균 침투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신발 역시 주기적으로 세척‧관리해야 한다. 특히 맨발로 착용하는 슬리퍼, 샌들 등은 발바닥이 닿는 부위에 곰팡이가 증식했을 수 있어 일정 주기를 정해 세척해준다. 세척이 힘들 때는 소독용 알코올이나 전용 세정제 등으로 바닥 면을 소독해주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