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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음경골절' 이렇게 흔하다고?"… 주로 언제 발생하나 봤더니?

heojohn 2024. 4. 27. 22:24

이해나 기자

입력 2024.04.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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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의 음경이 '딱' 소리가 나며 꺾이며 부러지는 은 생각보다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 발기부전 등 각종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경에는 뼈가 없다. 대신 음경을 구성하는 해면 모양 구조의 발기조직인 해면체를 둘러싸는 '백막'이라는 게 있는데, 이 백막이 파열되는 것을 음경골절이라 말한다. 실제 음경 백막이 파열될 때는 뚝 끊어지거나 터지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 대한외상학회지에서 국내 발생 음경골절 환자 72명을 조사한 논문이 발표된 적 있는데, 이 논문에 따르면 환자의 97%가 음경이 골절될 때 파열음을 들었다. 음경골절이 생기면 백막이 파열되는 소리와 동시에 갑작스러운 음경 통증, 부종, 음경이 눈에 띄게 꺾이는 등의 변형 등이 발생한다.

음경골절은 주로 어떤 상황에서 발생할까? 대상외상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성관계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61.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자위 행위 중(11.1%), 정력 증강을 위한 지압 중(5.6%) 순이었으며, 기타 외상(20.8%)도 많았다. 기타 외상의 경우 발기 중 문이나 변기에 부딪히거나, 침대에서 떨어진 경우 등이 보고됐다.

음경골절은 주로 발기된 상태에서 발생한다. 음경이 발기됐을 때는 음경해면체 백막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그 두께가 평상시 2mm이던 것이 0.5mm로 얇아져 외상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성기에 수직방향으로 과도한 외력이 작용해 음경해면체 내압이 약 1500mmHg 이상 상승했을 때 음경이 골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경골절 진단을 위해서는 음경해면체 조영술, 음경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 등이 쓰인다. 음경골절이 확인되면 대부분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하지 않고 약물 등 보존치료만 진행하면 조직이 섬유화돼 딱딱해지면서 음경이 꺾이는 등의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가 늦어진 데다가 요도 파열까지 동반된 상태라면 음경 만곡, 요도 피부 누공 등 장기적인 후유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즉각적인 치료가 필수다.

음경골절 수술은 우선 음경에 생긴 혈종(신체 내부 출혈로 인해 혈액이 한 곳에 고여 형성된 덩어리)을 제거하고, 불규칙한 파열면을 절제한 후 봉합하며, 항생제와 소염제를 투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음경 부종을 줄이기 위해 압박하는 치료도 시행될 수 있다.